온실가스, 산업화 이전의 1.5배로 늘어...10월도 역대 가장 더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지구 온실가스 농도가 치솟으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의 1.5배 수준을 넘어섰다.
세계기상기구(WMO)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온실가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17.9ppm을 기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지구 온실가스 농도가 치솟으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의 1.5배 수준을 넘어섰다. 계속되는 지구온난화로 지난달은 역대 가장 따뜻한 10월로 기록됐다.
세계기상기구(WMO)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온실가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417.9ppm을 기록했다. 산업화 이전 시기인 1750년 추정치(278.3 ppm) 대비 증가율(50.2%)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는 전년 대비 2.2ppm 증가했다. 직전 연도인 2021년 증가분(2.46ppm)보다는 낮은데, 이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가 지속되면서 해양과 육상생태계의 탄소흡수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가 강화되면서 가뭄과 산림 황폐화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아 온실가스의 자연 흡수 수준은 낮아질 전망이다.
다른 주요 온실가스의 농도도 짙어졌다. 지난해 전 지구 메탄의 농도는 1,923ppb로 전년 대비 16ppb 증가했다. 지난 10년 평균 연간 증가율(10.2ppb)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80배에 이른다. 이산화질소는 335.9ppb로 전년 대비 1.4ppb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온실가스 감축이 더딘 상태에서 기존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축적되면서 기후위기는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연간 온실가스 지수에 따르면 1990~2022년 장기 체류 온실가스에 의한 복사강제력으로 지구온난화가 49% 증가했다.
이는 기록적인 기온과 기상재해로 드러나고 있다. NOAA의 10월 세계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지구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인 14.0도보다 1.34도 높아 역대 가장 높았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15년 10월보다 0.24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까지 전 세계 해수면 온도도 7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 농도로는 이번 세기말까지 파리기후협약의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기온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폭염, 강우, 해빙, 해일, 해양 온난화 및 산성화 등 극심한 이상 기상이 동반되고 사회경제적 비용이 급증할 것이기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을 시급히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이선균 다리털도 '마약류 감정불가'... 수사 난항
- ‘엔조이커플’, 주위 욕먹으며 시작… 한 달에 만 원 벌었다
- 화장실 왕복 1시간… 인분아파트는 '용변권'을 무시한 결과
- 직원이 성폭행한 여성들에 달랑 '32만 원 배상'...두 얼굴의 WHO
- 전청조에 4억 벤틀리 받은 남현희, '김영란법 위반' 신고당해
- '굴착돌' 우주소녀 다영, 음반 대신 굴착기랑 백화점에 뜬다
- [단독] 수당 매달 주면서 "장애인, 보육원 쪽방 사는 줄 몰랐다"는 공무원들
- 이수영 "올해 결혼 14년 차, 남편 내 빚 알고도 프로포즈"
- "첫 정산 때 염소 13마리 사" 1집 고작 1400장 판 이 가수 나비효과
- "표 잃을라" 구조개혁 뒷전... 총선에 갇힌 '성장률 3%' 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