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문현빈, 호주전 5번 타자 좌익수 선발…류중일 감독, “문동주 이닝이 관건”[APBC]
문현빈(19·한화)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호주전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와 예선 1차전에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좌익수)-김도영(3루수)-나승엽(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문동주다.
김혜성-최지훈이 짝을 이룬 테이블세터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와 똑같다. 류 감독은 전날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테이블세터가 많이 출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타점을 책임질 클린업 트리오는 윤동희-노시환-문현빈으로 이어진다.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고졸 신인 문현빈이 중심 타선의 한자리를 책임진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 없었던 문현빈, 나승엽, 김도영이 라인업에 들어갔다”며 “항저우 때 경험이 있는 윤동희를 3번에 배치했다.
승리의 열쇠는 선발 투수 문동주가 쥐고 있다. 류 감독은 “문동주가 이닝을 얼마나 끌고 가는지가 관건이다. 컨디션은 좋은데, 도쿄돔이 조금 낯설 것”이라며 “5~6회, 투구 수 80~90개를 생각 중인데, 초반에 좋지 않아 5회 이전에 바꿔야 한다면 오원석, 최승용, 신민혁 등을 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호주 선발 투수는 자국 리그에서 뛰는 브로디 쿠퍼 바살라키스(브리즈번)다. 류 감독은 “공이 빠르다. 구종이 많지 않고, 직구는 높게 형성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상대인 호주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팀이다. 류 감독은 “그때와 코치진과 선수단 구성이 달라졌다. 꼭 이겨야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도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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