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도 전북도 고전했던 싱가포르 축구…이른 선제골로 기세 꺾어야

안영준 기자 2023. 11. 16.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싱가포르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야하는 축구대표팀의 핵심 키워드는 '이른 선제골'이다.

이번 싱가포르 대표팀에는 당시 토트넘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던 샤왈 아누아르를 포함, 라이언시티 소속 선수 8명이 포함돼 있다.

이어 "축구에선 한 팀이 무조건 내려앉으면 전력 차와 관계없이 경기가 매우 힘들다. 일찍 선제골을 넣어야 남은 시간을 편하게 치를 수 있다"며 초반부터 전력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리시즌 토트넘, 전반전 고전…전북은 ACL서 0-2 배
클린스만호, 16일 오후 8시 싱가포르와 월드컵 2차예선
1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이강인과 손흥민(오른쪽)이 프리킥에 앞서 작전을 교환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싱가포르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야하는 축구대표팀의 핵심 키워드는 '이른 선제골'이다. 일찍 리드를 잡아야 상대의 기세를 꺾고, 나아가 기대하는 대승도 이룰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FIFA 랭킹 155위의 싱가포르는 24위의 한국에 비해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떨어진다. 역대 전적도 21승3무2패로 한국이 큰 우위에 있다.

하지만 얕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밀집수비로 일단 지킨 뒤 역습을 도모하는 싱가포르에는 한국 출신의 귀화 선수 송의영을 포함, 언제든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자원들이 도사리고 있다.

라이언시티를 상대하는 토트넘 소속의 손흥민ⓒ AFP=뉴스1

한국이 싱가포르 대표팀과 붙어본 건 무려 33년 전이라 큰 의미는 없다. 현재 그들의 전력은 싱가포르 프로축구 1강 라이언시티 세일러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라이언시티는 지난 8일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4차전에서 K리그 강호 전북 현대를 2-0으로 완파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전북이 크게 앞서고 경기를 점유한 것도 전북이었지만 승자는 라이언시티였다. 초반 전북은 주도하고도 선제골을 넣지 못하다 역습에서 한 방을 맞았고, 여기부터 경기가 꼬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도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지난 7월 프리시즌 아시아투어를 통해 라이언시티와 붙었는데 초반 결정적 찬스 4개를 연달아 놓친 뒤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로 간신히 1-1을 만든 뒤 후반전에 4골을 넣어 5-1로 승리하긴 했지만, 일찍 골을 넣지 못한 대가로 힘든 경기를 치렀다.

전북과 라이언시티의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싱가포르 대표팀에는 당시 토트넘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던 샤왈 아누아르를 포함, 라이언시티 소속 선수 8명이 포함돼 있다.

싱가포르 대표팀이 라이언시티와 마찬가지로 좋은 수비 조직력과 역습을 갖췄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때문에 이른 선제골을 넣지 못하면, 전북과 토트넘이 그랬듯 대표팀도 고전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지난 10월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선 한국이 6-0 대승을 거뒀는데, 이는 전반 5분 만에 터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골로 일찍 여유를 얻었던 게 컸다.

라이언시티가 전북을 꺾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던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 주는 경고였다"면서 "싱가포르전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 상대도 세트피스나 역습을 통해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17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 김민재가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토트넘 소속으로 이미 라이언시티를 경험했던 손흥민도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전반전 45분을 소화, 라이언시티 수비에 막혀 공격 포인트 없이 물러났던 손흥민은 "프리시즌 경기였다는 변수가 있었지만 라이언시티 선수들이 토트넘을 상대로도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 인상적인 선수도 몇몇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축구에선 한 팀이 무조건 내려앉으면 전력 차와 관계없이 경기가 매우 힘들다. 일찍 선제골을 넣어야 남은 시간을 편하게 치를 수 있다"며 초반부터 전력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23.1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