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눈부셔라! 김설희, 2연승 견인
김설희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강력한 롱볼 슈팅으로 여러번 골문을 압박하며 활약했다.
지난 15일 밤, 챌린지리그 지박령 FC원더우먼과 FC아나콘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창단 후 단 한 번도 챌린지리그를 벗어난 적이 없던 두 팀, ‘FC원더우먼’과 ‘FC아나콘다’의 리매치가 약 11개월만에 성사되면서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벌어졌다.
지난 경기, 날카로운 킥인으로 팀 우승을 견인하며 ‘골때녀 경계 대상 0순위’에 올랐던 김설희. 일명 ‘킥설희’의 수준 높은 킥에 대비하기 위해 수비 전술을 짜는 등 FC아나콘다는 ‘킥설희 주의보’ 작전을 세우며 시뮬레이션 연습경기를 가졌다.
경기가 시작되고, FC원더우먼 확신의 에이스 김설희는 계속해서 킥인을 시도했다. 그가 롱킥으로 볼을 단숨에 골문으로 보내면 투톱 선수가 넘겨받아 볼을 마무리하는 플레이가 전개됐다. 정확도 높은 킥으로 끊임없이 볼을 골문 가까이 보내며 위협하는 김설희의 플레이에 FC아나콘다 선수들은 시종일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렇다 할 공격 전개가 없는 팀 위기 상황 속, 김설희의 황금빛 발에서 원더우먼의 킥 지옥이 시작됐다. 강력한 중거리 슛은 물론,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영리한 땅볼 패스로 FC아나콘다를 당황시키는가 하면, 문전 혼선 상황에선 장신을 활용한 침착한 수비로 ‘일당백’ 다운 면모를 보였다.
후반전, 팽팽했던 경기 분위기가 점점 FC원더우먼 쪽으로 기울었다.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 속, 김설희의 순발력 넘치는 로빙 스루패스에 당황하며 볼을 바로 처리하지 못하는 등 골문 앞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양 팀의 숨막히는 혈투는 결국 FC원더우먼의 1대 0 승리로 끝이 났다. 김설희의 눈부신 활약에 힙입어 FC원더우먼은 챌린지리그 첫 2연승을 거두게 됐다.
정확도 높은 레이저 슛으로 위협적인 존재가 된 케이플러스 김설희의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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