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나온 종로구청 신청사, 유적전시관 약 2배로 조성···호암아트홀엔 1200석 클래식 공연장
서울 종로구 통합 신청사에 조성되는 유적전시관 규모가 당초보다 2배 가까이 확대된다. 재개발 중인 중구 호암아트홀 구역에는 대지의 절반이 개방형 녹지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정비계획안이 지난 15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결됐다고 16일 밝혔다.
종로구 수송동 146-2 일대에는 종로구청·종로구의회·종로구보건소를 통합한 행정복합청사가 건립될 예정이다.
개발을 앞두고 2021년 9월부터 대상지 문화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선시대 궁중의 가마·목장 등을 관리하는 관청 ‘사복시’ 터로 추정되는 매장문화재가 발굴됐다.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 집터이기도 했던 곳이다.
전문가들은 조선시대 그림에서도 해당 위치에 사복시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보존 가치가 높은 데다 유구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위원회도 보존이 필요하다는 심의 결과를 내놨다.
이에 서울시는 복합청사 지하 1층에 1861㎡ 넓이로 조성하려던 유적전시관을 3196㎡로 1.7배 확대하기로 했다. 변경안에 따라 통합청사 설계는 2024년 6월, 공사는 2027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중구 순화동 7번지 호암아트홀 재개발구역에는 전체 대지 면적의 51.4%인 8388㎡에 개방형 녹지가 도입된다. 서울광장 크기와 비슷한 규모다. 개발을 통해 기존 공연장은 12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확대된다.
개방형 녹지와 문화 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용적률은 1040%를 적용한다. 지하 1층~지상 2층 공간에는 외부공간과 연계되는 판매시설이 배치된다. 공연장은 지상 4층~9층에 조성해서 저층부를 개방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공연장을 조성해 도심 한가운데 새로운 문화·업무 복합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초구 내곡동 1-658번지 헌인마을 일대 개발제한구역 내 자원순환시설과 적치된 폐기물을 정리하고, 이곳에 2만1170㎡ 녹지를 조성하는 계획안도 같은 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결됐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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