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장률 “박보영 연기에 놀라, 현장 적응하도록 이끌어준 존재”[EN:인터뷰②]

박수인 2023. 11. 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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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mmm 제공
매니지먼트mmm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장률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출연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률은 11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연출 이재규 김남수) 인터뷰에서 연우진(동고윤 역), 박보영(정다은 역), 장동윤(송유찬 역), 이정은(수쌤 역)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동고윤-정다은의 연기를 보며 너무 좋았다는 장률은 "제가 우진이 형을 너무 좋아한다.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하실까. 너무 부드럽고 실제로도 너무 자상하다. 고윤이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따뜻하게 다가왔다. 저는 다은과 관계에 있어서 다은을 응원하지 않나. 다은의 기질을 굉장히 잘 알고 있고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어렸을 때부터 봐왔으니까 다은이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했을 거다. 고윤은 여환의 친한 친구니까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예뻐보였다"고 말했다.

연우진과 절친 케미를 위해서는 "친한 친구로 나오니까 작품 초반에 고민이 많았다. 제가 현장에서 선배들 대할 때 어려워하는 스타일이라 확 다가가지 못하는데 찐친 바이브가 나와야 하니까 우진이 형한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촬영장에서 만나서 '어떻게 하면 친구처럼 될 수 있을까요?' 했는데 형이 그냥 어깨동무를 하고 걸었다. 그때 백마디 말보다 더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이 형이 친구 상대면 뭐든지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 느낌을 즉각적으로 주셨다"며 "이 자리를 빌려 우진이 형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연우진, 장률, 장동윤의 단톡방인 '연장장'에 대해서는 "다들 너무 빛이 난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디톡스 얘기도 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 만난 지 좀 돼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응원을 해주는 사이가 됐다"고 전했다.

박보영과 작업한 소감도 밝혔다. 장률은 "배우들의 연기에 매번 놀랐다. 특히 박보영 배우와 작업할 수 있는 게 굉장히 영광이었다. 제가 낯을 가리는 스타일이다 보니까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한다. 빨리 적응해서 인물과 작품에 몰두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초반에는 확신을 갖기가 어려운 순간들이 있더라. 박보영 배우와 초반에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끌어줬고 기둥같은 존재로 있어줘서 의지하면서 적응해 나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은이라는 역할이 우울증을 겪게 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되는데 그 과정들이 연기하기에 마음적으로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초반에 연락을 주고 받았다. 제가 응원해주고 싶었다. 그렇게 다가가고 싶었던 것 같다. 그때는 아직 친하지 않았는데 응원하는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던 것 같다. 관계성에 있어서도 아이디어가 있으면 편하게 얘기해달라, 도움을 달라는 얘기도 했다. 현장에서도 만나면 너무 밝고 주변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아름다운 배우구나, 멋진 사람이구나 느꼈다. 작품 끝나고 나서도 그런 얘기들을 나눴다. 보영씨 너무 멋있었다고. 하얀병동에서의 연기가 굉장히 놀라웠다"고 칭찬했다.

이정은과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장률은 "작품 후반으로 가면 지치는 순간들이 있지 않나. 그런 순간들에 정은 선배님과 티타임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선배님과 같이 앉아서 얘기를 나누면 그냥 너무 좋다.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저는 지치는 순간에 확 몰아붙일 때가 있다. 단단해지고 확신을 가지려고 하는데 작품이 끝나고 나면 힘들어지는 순간이 오더라. 그럴 때 곁을 내어주셔서 배우로서의 고민들, 현장에서의 태도들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 선배님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절대 안 하신다. '나는 이렇게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하시는데 그런 말씀 속에서 정말 자양분이 되고 뿌리가 될 수 있는 느낌들을 받았다. 또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제 마음을 어떻게 케어해야하고 다스려야 하는지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조금씩 무기들을 장착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정은선배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매니지먼트mmm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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