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변성환 "2경기 골대 3번…골운 없어 속상해"

[서울=뉴시스]변성환 감독. 2023.11.15.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변성환 감독이 골운이 따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변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인도네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프랑스전에서 0-1로 졌다.

1차전 미국전(1-3 패)에서는 골대를 두 번 맞혔고 2차전 프랑스전에서도 골대를 한 번 때렸다. 골대에 막힌 슛들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면 두 경기 모두 무승부가 가능했다.

변 감독은 프랑스전 후 대한축구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은 골 운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좀 속상하다"며 "두 경기에서 골대를 세 번이나 맞췄는데 다음 경기 때는 우리팀에 운이 좀 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험 부족이 패인이었다고 변 감독은 짚었다. 그는 "큰 무대 경험에서 오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럽팀들에 비해 우리 팀은 이 연령대에서 큰 경기 경험이 적은 부분이 있고 그런 경험의 차이가 집중력이나 여러가지 부분에서 선수들을 좀 더 경직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최정예가 나서지 못한 측면도 있다. 그는 "사실 오늘 교체로 뛴 선수들 중에는 기존에 우리가 선발 자원으로 생각했으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는 선수들이 있다"며 "이외에도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우리가 준비한 축구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변 감독은 조별리그 최종전인 부르키나파소전에서 승부를 걸 태세다. 이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프랑스 감독님이 우리 팀이 정말 좋은 팀이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면서 남은 경기에서 기회가 있으니 꼭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 줬다. 내 생각도 같다"며 "이제는 정말 뒤가 없다. 부르키나파소전에서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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