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줄 서지 않고 입장…19일 고척돔 롤드컵에 ‘어린이 패스트트랙’ 전국 첫 도입

김보미 기자 2023. 11. 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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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반 관람객은 줄을 서지 않고 입장할 수 있는 출입구에 설치될 ‘어린이 패스트트랙’ 안내 배너. 서울시 제공

서울 시내 공공 체육·문화시설에서 어린이는 줄을 서지 않고 먼저 입장하는 패스트트랙 제도가 시범 도입된다.

서울시는 오는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전을 어린이와 함께 관람하러 온 경우 별도 출입구를 통해 빨리 입장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어린이는 입장 시 긴 줄을 서지 않도록 배려하는 이 같은 ‘어린이 패스스트랙’은 전국에서 첫 시도다.

이달 19~25일을 서울시가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정한 데 따라 11개 시립 체육·문화 시설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5일 열리는 K리그 수원-삼성전부터, 한성백제박물관은 12월 ‘사계콘서트’에서 최초로 시행할 예정이다. 19일 이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배구 경기에도 적용된다.

잠실실내체육관과 목동주경기장, 목동야구장, 잠실야구장, 목동빙상장 등 시립 체육시설 대부분이 참여해 서울시가 주최하는 행사에 먼저 도입한 뒤 향후 해당 시설을 민간에 대관할 때도 어린이 패스스트랙을 운영을 권고할 예정이다.

어린이 주간을 맞아 오는 19~30일 어린이가 소셜미디어(SNS)에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손글씨로 적어서 게시한 후 캠페인 홈페이지(https://surveyl.ink/KxtKKF)에 증빙 사진을 제출하면 200명을 추첨해 상품을 증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린이가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할 권리가 있음을 되새기고 경청하자는 의미의 캠페인”이라며 “초록우산·세이브더칠드런 등 공익단체와 함께 어린이가 중심이 되고, 어린이를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일주일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 예방의 날(19일)과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주간(13~25일)에 맞춰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홍보도 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11월 ‘서울 어린이 행복주간’을 운영해 어린이들의 꿈과 행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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