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통합청사 2027년 완공…지하 ‘유적 전시관’ 확대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11. 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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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소방·행정 통합청사가 지하에 넓은 유적 전시관을 품는 방식으로 2027년 완공된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2017년부터 구청과 종로소방서의 통합개발을 추진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중심부에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방 콘트롤타워를 조성하고 종로의 역사와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이 공존할 수 있는 종로구청 청사도 건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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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조선 설계자 정도전 집터
이후 마필 관리 ‘사복시’ 터로
지하1층 문화재 보전·전시하고
지상 소방·행정 통합청사 활용

서울 종로구 소방·행정 통합청사가 지하에 넓은 유적 전시관을 품는 방식으로 2027년 완공된다. 대상지가 조선시대 개국공신인 정도전의 집터이자 궁중의 가마·마필 등을 관리한 관청인 사복시 터였던 곳이기 때문이다.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 조감도 [사진출처=서울시]
16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이 조건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종로구 수송동 146-2 일대(수송 재개발구역 제1-3지구)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2017년부터 구청과 종로소방서의 통합개발을 추진해 왔다. 양측은 2021년 소방합동청사와 행정복합청사를 통합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같은 해 9월 대상지에 대한 문화재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선시대 사복시 터로 추정되는 매장 문화재를 발굴했다.

조선 말기 문신인 한필교가 관아 그림을 편찬한 화첩인 ‘숙천제아도’의 사복시 건물 배치와 유사해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문화재위원회는 이곳에서 발굴된 유구에 대한 보존이 필요하다는 심의 결과를 내놨다. 대상지는 과거 정도전의 집터였던 곳으로도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146-2 일대 위치도 [사진출처=서울시]
서울시는 이를 고려해 애초 결정된 정비계획을 일부 변경했다. 주요 내용은 지하 1층 유적 전시관을 3196㎡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매장 문화재 보전·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이 조건부로 통과됨에 따라 통합청사는 내년 상반기 안에 설계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공사는 2027년 말까지 끝내는 게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중심부에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방 콘트롤타워를 조성하고 종로의 역사와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이 공존할 수 있는 종로구청 청사도 건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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