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포획 멈추니 제주 야생노루 돌아왔다…개체 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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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해야생동물' 지정으로 총기포획 대상에 포함되자 개체수가 급감했던 제주 노루가 서서히 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도내 노루 개체수 조사에서 도내에 48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그런데 개체수 증가로 콩과 당근·무 등 농작물을 먹어치우거나 훼손하면서 농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제주도는 2013년 7월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노루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총기류 등으로 잡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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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한때 '유해야생동물' 지정으로 총기포획 대상에 포함되자 개체수가 급감했던 제주 노루가 서서히 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도내 노루 개체수 조사에서 도내에 48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4300여마리보다 500마리(11.6%) 증가했다.
올해 노루 개체수 조사는 지난 9월과 10월 제주도내 6개 읍면(구좌·조천·애월·남원·표선·안덕)을 대상으로 표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에서는 노루 개체수 증감이 지역별로 매년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조천읍은 2018년 이후 개체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애월읍과 안덕면 지역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다만 노루 개체수가 증가했지만 적정 개체수인 6100마리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1980년대 후반 멸종위기에 놓였던 제주지역 노루는 보호운동 등에 힘입어 2009년 개체수가 1만2800여 마리까지 늘어났다.
그런데 개체수 증가로 콩과 당근·무 등 농작물을 먹어치우거나 훼손하면서 농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제주도는 2013년 7월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노루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총기류 등으로 잡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노루 개체수는 2018년 3900마리까지 감소하자 2019년 7월부터 유해야생동물 지정을 해제, 포획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2019년 4400마리, 2020년 3500마리, 2021년 4200마리, 2022년 4300마리 등 적정 개체수를 밑돌고 있다.
제주도는 주택 신축 등 각종 개발 등으로 과거에 비해 안정된 서식 공간이 줄어든 데다 들개에 의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축산농가에서 사육하던 사슴이 탈출하거나 방사된 꽃사슴 등이 개체수를 늘려가면서 먹이경쟁을 하면서 서식환경이 변한 것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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