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 전쟁통에 전투기 팔아먹으려 혈안...中 전투기 매력 떨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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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우크라이나 전쟁을 틈 타 중동 국가들에 군용 항공기를 팔아 지역 내 패권을 키우려 하고 있다.
이같이 선언한 중동 국가들이 서방제 전투기를 구매할 수 없을 때 중동 시장 점유를 확보하자는 중국의 노림수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인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 타임즈'의 14일 보도에서 확인된다.
지금까지 중동 국가들은 중국산 전투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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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중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우크라이나 전쟁을 틈 타 중동 국가들에 군용 항공기를 팔아 지역 내 패권을 키우려 하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제18회 두바이 에어쇼'에 중국은 최신 스텔스기와 전략 수송기, 미공개 드론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항공기를 선보였다.
자국 전투기와 고등훈련기로 개막식에서 곡예비행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이 열심인 이유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특수를 누리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미국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의 강경한 가자지구 공격에 최근 중동 국가들은 서방을 향한 기존 외교적 태도나 이슬람 종파를 떠나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아랍연맹(AL) 합동 특별정상회의에서 나온 공동 결의안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를 향한 공격을 "침략, 전쟁 범죄, 야만적이고 비인도적인 학살"로 규정하며 "모든 국가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선언한 중동 국가들이 서방제 전투기를 구매할 수 없을 때 중동 시장 점유를 확보하자는 중국의 노림수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인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 타임즈'의 14일 보도에서 확인된다.
이 매체는 군용 항공기 전문가 푸 치엔샤오의 말을 빌려 "중국 군용기는 정치적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고품질과 비용 효율성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국제 시장에서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기종인 러시아 전투기를 두고는 "우크라이나전 탓에 구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가 중국산 초음속 고등 훈련기 L-15를 약 12대 구매하기로 계약하면서 중국은 크게 고무됐다.
푸는 이를 계기로 "아랍에미리트가 중국산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C-31 구매까지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지금까지 중동 국가들은 중국산 전투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이란은 지난 3월 러시아로부터 4.5세대 전투기 Su-35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수니파 국가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프랑스 방산업체에 라팔 전투기 54대의 견적을 요청했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일원이지만 앞서 정상회의에서 서방 국가들이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방관한다며 비판했던 튀르키예는 F-16을 얻으려 애쓰고 있다.
미국의 F-16 구매승인을 스웨던 나토 가입승인 조건으로 걸 정도이다.
무엇보다 중국 주장과 달리 중국 전투기를 구매한다는 건 구매국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다.
신냉전 체제 하에서 미국이라는 강대국을 제쳐 두고 중국 편에 선다는 것을 드러내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21년 미국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FP)' 전문가 기고문에서 나온 설명이다.
FP에 따르면 전투기 수입은 공급 국가의 강점을 받아들이고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전투기 구매로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 하더라도 중국이 위기상황에서 동맹국을 지원한 전례는 거의 없다.
아울러 미국 전투기는 공급망이 전세계에 두루 갖춰져 있거나 기술 이전을 해줘 유지관리가 쉬운 반면, 중국은 시장이 폐쇄적이어서 평시는 물론 유사시에도 부품 수급과 수리가 어렵다는 것도 큰 단점으로 꼽힌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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