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병원서 수능 치릅니다" 급성맹장수술 수험생 위해 환자도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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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우리 병원에서 수능시험이 치러집니다. 협조 부탁드려요."
다음날 병원에서 수능시험이 치러지게 돼 입원 환자들에게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병원 측은 A군에게 1인실을 제공하고 환자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박경천 속초보광병원 이사장은 "병원 임직원 모두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수험생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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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내일 우리 병원에서 수능시험이 치러집니다. 협조 부탁드려요."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인 15일. 강원 속초에 위치한 속초보광병원 직원들은 병동 곳곳을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다음날 병원에서 수능시험이 치러지게 돼 입원 환자들에게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새벽 4시 속초 설악고에 재학 중인 A군(18)이 복통을 호소하며 해당 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 급성충수염.
A군은 해당 병원에서 곧바로 복강경을 통한 응급수술을 받았다. 조금만 늦었으면 복막염으로 진전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돼 수능시험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병원 측은 A군에게 1인실을 제공하고 환자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환자들이 모두 협조하면서 병동 전체가 수험장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병원은 특히 듣기평가 때는 TV 전원을 끄는 등 A군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경천 속초보광병원 이사장은 "병원 임직원 모두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수험생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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