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1.3%’…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최저치
내년 경제성장률 2.0%…“신속한 경기회복 어려울 것”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은 6일 발표한 ‘경제동향과 전망: 2023~2024년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1.3%, 내년 경제성장률을 2.0%로 예상했다.
한경협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반기부터 고유가, 고금리, 고달러라는 ‘3高현상’으로 내수·수출 동반침체가 이뤄진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수 부진 지속으로 금융시장마저 불안해졌다며 1997년~1998년 외환위기, 2008년~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9년~2020년 코로나19 확산 기간을 제외하고 사실상 최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올해 저성장에 대한 기저효과 및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개선의 영향으로 2.0% 수준까지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소득 기반 부실화와 폭증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회복세는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내수 회복은 통화긴축 종료가 실질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장기간 통화긴축의 여파로 경제여건의 부실화와 정책적 지원여력이 약화돼 국민 기대치에 부합하는 신속한 경기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봤다.
특히 빠른 속도로 재증가하고 있는 민간부채에 대한 부실화 우려가 현실화돼 금융시장의 위기로 이어질 경우에는 2.0% 수준의 낮은 성장률마저 달성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설비 투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가 살아나면서 3.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건설 투자는 토목 투자 증가에도 불구, 올해 건설 수주와 인허가 감소로 침체 분위기가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강달러 현상 역시 완화됨에 따라 2.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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