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장 잘못 찾은 수험생 “아차차”… 지각에 수험표 깜빡도

배소영 2023. 11. 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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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중앙고가 아니네. 김천고로 가야 하는데···."

예년처럼 시험장을 착각해 부리나케 발길을 돌린 학생은 물론, 깜빡하고 수험표를 두고 온 수험생이 속출했다.

경찰은 오전 7시48분쯤 영주 영광여고를 수험장으로 오인하고 잘못 찾아간 수험생을 영광고까지 순찰차로 에스코트해 데려다줬다.

오전 7시41분쯤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구미 산동고로 향하고 있었으나, 옥계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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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중앙고가 아니네. 김천고로 가야 하는데···.”

2024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7시50분쯤 학생이 김천중앙고에서 부리나케 뛰쳐나왔다. 고사장을 잘못 찾은 것이다. 학생은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초조해하는 학생을 순찰차에 태웠다.

“늦지 않게 데려다줄게요.” 경찰은 학생을 안심시킨 뒤 순찰차로 김천중앙고에서 7㎞ 떨어진 김천고에 도착해 학생을 내려줬다. “고맙습니다.” 학생의 우렁찬 외침에 경찰은 “긴장하지 말고 수능 잘 봐요.”라고 말했다. 학생은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경찰의 응원에 답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한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이 입실 마감을 앞두고 급하게 고사장으로 뛰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경북지역 수능에서도 어김없이 지각 수험생이 나타났다. 예년처럼 시험장을 착각해 부리나케 발길을 돌린 학생은 물론, 깜빡하고 수험표를 두고 온 수험생이 속출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고사장을 착각한 수험생은 영주에서도 발생했다. 경찰은 오전 7시48분쯤 영주 영광여고를 수험장으로 오인하고 잘못 찾아간 수험생을 영광고까지 순찰차로 에스코트해 데려다줬다.

수험표를 깜빡해 수능을 치루지 못 할 뻔한 학생도 있다. 오전 7시46쯤 구미에서는 “아이가 수험표를 집에 두고 갔다”는 중년 여성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수험생의 어머니를 순찰차에 태워 구미여고에 내려줬다. 수험표를 전달받은 학생은 고사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차량 정체로 진땀을 뺀 수험생도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오전 7시41분쯤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구미 산동고로 향하고 있었으나, 옥계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싸이카로 길을 튼 뒤 수험생을 고사장까지 에스코트했다. 이 밖에도 경산과 문경 등에서 지각 수능생이 발생해 경찰은 고사장까지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한 거리에서 경찰관이 교통 정리를 하고 있다. 뉴스1
올해 경북은 73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수능이 치러졌다. 올해 경북지역 수험생은 1만9568명으로 지난해보다 309명 감소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다만 이들에게는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별도 공간에서의 점심 식사가 권고된다. 예년의 코로나19 격리 대상자를 위해 설치했던 병원 시험장과 별도 시험장도 운영하지 않고 방역을 위해 사용했던 간이 칸막이도 사라졌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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