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수면장애' 환자 109만명…연평균 7.8% 증가

강승지 기자 2023. 11. 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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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면장애'로 진료받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환자 수가 2018년 대비 28.5% 늘어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2018~2022년 수면장애 환자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보면 지난해 진료인원은 109만8819명으로 2018년(85만5025명) 대비 28.5%(24만3794명) 늘었다.

수면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1526억원에서 2022년 2851억원으로 86.8%(1325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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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5년새 86.8% 증가…60대 환자가 가장 많아
원인 찾아 제거하는 게 필요…침실에선 잠만 자야
ⓒ News1 DB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최근 '수면장애'로 진료받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환자 수가 2018년 대비 28.5%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환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밝힌 2018~2022년 수면장애 환자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보면 지난해 진료인원은 109만8819명으로 2018년(85만5025명) 대비 28.5%(24만3794명)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7.8%로 나타났다.

2022년 남성은 47만5003명으로 2018년보다 33.6% 늘었고, 여성은 62만3816명으로 같은 기간 24.9% 증가했다.

환자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60대가 23%(25만2829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18.9%(20만7698명), 70대 16.8%(18만4863명)로 뒤를 이었다.

이정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생리적으로 나이가 60대에 가까워지면 잠이 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수면 중에 깨는 횟수가 늘어나며 전체 수면시간도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60대까지 이어지다가 이후에는 나이가 들어도 큰 차이없이 유지되기 때문에 60대가 수면의 생리적 변화를 가장 크게 느끼는 나이대일 것으로 이 교수는 추정했다.

수면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1526억원에서 2022년 2851억원으로 86.8%(1325억원) 늘었다.

2022년 기준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20.5%) 진료비가 가장 많았다.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17만8000원에서 2022년 25만9000원으로 45.4%(8만1000원) 증가했다.

한편, 수면장애와 관련된 주 증상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잠들기 힘들거나 수면의 유지가 어려운 경우, 낮동안 지나치게 졸리거나 피곤한 경우, 수면 중 잠꼬대를 하거나 몽유병이 나타나는 것처럼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경우다.

수면 일정이나 수면 환경의 변화 또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 내과적 문제나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해 수면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수면장애의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제거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면제의 단기간 사용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수면장애를 예방하려면 낮잠을 자지 않고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꾸준하게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잠들기 직전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침실은 오로지 잠을 자기 위한 것으로 사용하고 TV, 스마트폰은 침실에서 보지 않아야 한다. 술, 담배, 카페인은 모두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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