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 글로벌 세단 캠리, 가솔린 단종하고 하이브리드만 판다
도요타가 대표 중형 세단 9세대 캠리를 15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공개했다. 사상 처음으로 내연기관 없이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한다. 1980년 캠리 1세대가 출시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내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 캠리는 작년 말까지 40년 넘는 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2100만대 이상이팔린 세계적인 중형 세단이다.
신형 캠리는 도요타의 2.5L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달았다. 특히 캠리에서 처음으로 4륜 구동 모델도 선택 가능하다. 저속으로 달릴 때 소음을 더 줄이고 가속 성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륜구동은 225마력, 4륜구동은 232마력을 낸다.
도요타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단의 순수 내연차 모델을 단종한 것은 그만큼 앞으로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도 하이브리드차가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하이브리드에 대한 투자도 더 늘려갈 방침이다. 도요타는 전기차 전환은 탄소감축이라는 큰 그림에서 봐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을 크게 늘리면 전기차를 파는 것 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캠리의 경우 세단이 최근 SUV 등에 밀려 세계적으로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종의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뜻이다.
실제 도요타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하이브리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런 전략을 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도요타는 렉서스와 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1~9월 757만대를 팔았는데 이중 248만대가 하이브리드였다. 3대 중 1대꼴이다.
지난달 열린 도쿄 모빌리티쇼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것에 대해 " 도요다 회장은 지난달 말 도쿄에서 열린 자동차 전시회에서 소규모 기자들과 만나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산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며 “사람들은 마침내 현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 전환이 너무 빠르고 성급하다는 자신의 판단이 맞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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