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케이엔에스 "코스닥 상장 통해 종합 2차전지 솔루션 기업 도약"

김경택 기자 2023. 11. 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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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
원통형 2차전지 CID 자동화 장비 전문
오늘부터 수요예측…내달 코스닥 상장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 (사진=케이엔에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케이엔에스는 지난 18년 간 사업을 영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 없는 작지만 강한 기업입니다.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를 만족시키고 더불어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나아가 주주분들의 이익을 위한 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사업에 매진하겠습니다"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케이엔에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종합 2차전지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케이엔에스는 CID(전류차단장치)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으로 다음 달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이날부터 수요예측을 개시했다.

18년 간 자동화장비 매진…전기차 2차전지 장비 기업 도약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이사는 최근 뉴시스와 만나 "KNS는 18년 간 다양한 자동화장비를 생산한 기업으로 사업 초기에는 LCD 백라이트 전문 자동화 장비를 제작했으나,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이후에는 태양광 모듈 관련 장비, 자동차 부품 관련 장비 등 다양한 업종의 자동화 장비를 생산했다"면서 "스마트폰 시대 이후 전자제품의 수요가 증대돼 전자제품의 2차전지 배터리 관련 장비를 제작했으며, 이후 전기차 시장이 개화함에 따라 현재는 전기차용 2차전지 관련 자동화 장비 전문 제작 회사로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KNS는 전기차용 2차전지 관련 장비와 자동차 부품 관련 장비,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관련 장비 등 다양한 업종의 설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90% 이상이 전기차용 2차전지 관련 장비로 2차전지 시장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차전지 관련 장비에서도 특히 원통형 전지 중 CID 어셈블리와 각형 캡(CAP) 어셈블리를 전문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는 전지 내 압력이 상승할 경우 전류를 차단하고 가스를 배출하는 안전 장치다. 단순히 부품을 조립하는 설비가 아니라 일정 수준의 압력을 초과하면 단절될 수 있도록 설계·조립의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KNS의 또 다른 주요 장비는 전기차 최종 모듈 공정에 들어가는 BMA(배터리 모듈 어셈블리) 장비"라며 "BMA 설비는 배터리 셀을 적재해 모듈 단위로 패킹하는 설비로 케이엔에스가 제작한 BMA 설비는 이 모듈 공정을 자동화했고 이 설비로 생산되는 부품은 배터리 셀 각각의 전류·전압·온도를 센싱할 수 있는 장치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시장 개화…선제적 대응으로 양산 장비 제작

최근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이슈가 되면서 많은 배터리 제조사들이 46파이 쪽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가 발표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크기를 키우고 성능을 극대화한 신규 플랫폼이다 기존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배터리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46파이 원통형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시점에는 선제적으로 접근한 KNS에 많은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2170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관련 부품 시장이 CID 부품으로 제한적이었으나, 46파이의 경우 CID, 리벳 설비, 집전체 검사 장비 등 적용되는 부품 구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봉진 대표는 "향후 46파이 시장이 성장할 경우 상당히 많은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46파이 배터리는 제품 변화에 따라 캔(CAN)에 양극 단자를 리벳한 공정이 추가되고 또 품질 이슈로 이물에 대한 관리가 엄격해지므로 음극과 양극, 집전체를 세정하고 비전 검사 공정이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에 따라 46파이 부품 조립 장비, 검사 장비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케이엔에스는 선제적으로 관련 장비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현재는 장비 개발을 완료해 양산 라인에 대한 장비를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케이엔에스 제2공장 외관. (사진=케이엔에스) *재판매 및 DB 금지

공모자금 활용 2차전지 부품 직접 생산 추진

케이엔에스는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9000~2만2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43억~165억원이 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 투자로 약 37억원을 사용할 계획이고 잔여 103억원은 2차전지 부품 생산에 필요한 시설 자금 투자로 집행할 예정"이라면서 "자동화설비 산업은 수주 산업이다 보니 관련 장비 시장의 침체나 공급 과잉 등의 사유로 전방 시장 업체들의 투자 계획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이런 장비 산업의 불안정성에 대비하고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부품을 직접 생산, 배터리 제조회사에 납품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방 산업으로의 매출 확대를 통해 장비 기업에서 장비와 부품 기업으로 매출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46파이 원통형 부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으로 더 나아가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에 적용되는 모든 부품의 종합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회사는 각형 캡 어셈블리 장비 개발을 통해 각형 배터리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기존 각형 캡 어셈블리 부품은 고객사별로 다양한 제품이 존재해 부품 조립의 모듈화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상황이었으나, 케이엔에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체형 교체 모듈 지그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기술의 개발이 성공할 경우 향후 모델이 바뀌더라도 일체형 모듈 지그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최소 투자비로 다양한 모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지도·우수인력 확보 등 기업가치 제고

정 대표는 IPO를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코스닥 상장을 통해 회사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엔에스의 이름을 알리는 것은 물론, 직원 사기 진작 및 주주가치 극대화 등 세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회사의 기술력을 국내 시장에서 인정받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해외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 수준"이라면서 "주력 제품인 원통형 CID 외 다양한 부품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특히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대외 신임도가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이 때문에 회사의 상장을 통해 이런 부분을 보완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케이엔에스는 회사 성장에 맞춰 상장사 프리미엄을 통한 우수 인력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고객을 만족시키자'가 경영 모토"라며 "지난 18년 간 사업을 영위하며 고객사들에게 최고의 기술력을 제공하고자 노력했으며, 최근 이런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아 높은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이익 위주로 기업을 성장시킬 것이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해 배터리 설비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주주 여러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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