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5년 연속 영업익 1위 어렵다…현대차 또는 기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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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15년 연속 영업이익 1위'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3분기 기준(별도 재무제표) 삼성전자의 영업손실액이 10조원에 육박하면서 4분기(10~12월) 최소 16조원 이상의 이익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올해 영업이익 1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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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0조원 육박…기아 영업익 5조원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의 '15년 연속 영업이익 1위'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3분기 기준(별도 재무제표) 삼성전자의 영업손실액이 10조원에 육박하면서 4분기(10~12월) 최소 16조원 이상의 이익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올해 영업이익 1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만일 삼성전자(005930)가 1위 자리에서 내려올 경우 그 자리는 현대차(005380) 또는 기아(000270)가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1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1996~2022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변동 현황' 결과에 따르면 1996년에는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영업이익이 1조62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당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조4468억원으로 한전 뒤를 이었다.
1997년부터는 삼성전자가 2조85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위를 꿰찼다. 1997년을 기점으로 2007년까지 삼성전자는 11년 연속 영업이익 1위를 지켰다. 2000년 당시 올린 영업이익은 7조4351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2012년 삼성전자는 12조168억원으로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처음 열었다. 당시 2위였던 포스코홀딩스(구 포스코)가 올린 5조537억원보다 7조원 가까이 더 큰 이익을 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포스코홀딩스는 6조54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삼성전자(4조1340억원)의 1위 독주를 막았다. 하지만 다음해 삼성전자는 7조39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위를 재탈환했다. 2013년에는 21조8070억원으로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최근까지도 △2020년(20조5189억원) △2021년(31조9931억원) △2022년(25조3193억원) 등으로 매년 20조~30조원대 영업이익으로 14년 연속 1위를 굳건히 지켜왔었다. 다만 올해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작년 4분기 별도 기준 4200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올해 1~9월까지 누적 영업적자만 9조7748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1위 유지를 하기 위해선 4분기에만 최소 16조원의 영업이익을 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아 또는 현대차가 삼성전자의 1위 자리를 빼앗을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상장사 중 기아가 올 3분기에 영업이익 4조9646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까지 삼성전자와 영업손익 격차만 15조원에 달한다"며 "3분기까지만 놓고 보면 기아가 올해 영업이익 1위 후보가 유력한데 현대차도 3분기 4조37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고 설명했다.
연결 기준으로 봐도 1위 자리 유지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3조74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준으로 봤을 때 현대차는 11조6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3배 이상이다. 기아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조1421억원으로 현대차 뒤를 이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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