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 신호’ 말한 인요한, 尹 당무개입 선언 아닌가”

2023. 11. 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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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대통령의 신호'를 언급한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했다고 선언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인 위원장의 말이 사실이라고 하면 지금 여당의 혁신위가 했던 많은 일들이 대통령실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다, 아니면 교감하에 이뤄진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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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큰 힘 없다면 공갈, 있다면 당무 개입”
김기현엔 “총선 패배 시 개인의 실패 아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대통령의 신호’를 언급한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했다고 선언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오전 YTN ‘뉴스라이더’ 인터뷰에서 “인요한 위원장이 말실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 위원장의 말이 사실이라고 하면 지금 여당의 혁신위가 했던 많은 일들이 대통령실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다, 아니면 교감하에 이뤄진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큰 틀의 문제가 당이 입법부로서 독립적인 기능을 하기보다는 결국 용산에 종속된 조직인 것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거기서 혁신안 마저도 어쩌면 대통령실에서 내린 것처럼 만들어버렸으니 기름을 끼얹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게 만약 뒤에 큰 힘 없이 이걸(혁신안을) 하고 있으면 그냥 공갈인 것이고, 만약 힘이 담보돼 있으면 당무 개입”이라며 “묘한 상황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지금 하고 있는 걸 소신껏, 생각껏(해라). 임무를 맡아서 우리 당과, 우리가 필요한 거를 그냥 거침없이 해라, 이런 신호가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지도부와 친윤, 중진 의원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권고한 인 위원장이 ‘윤심’을 내세워 압박 수위를 높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거취 결단 압박에 부딪힌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는 “당 대표로서 선거를 이기겠다는 목표를 보여주기 위해 뭘 해보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면 모양새 좋게 물러나고 다음 정치 과제를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모양 만들기에 주력하시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안 물러나고 선거를 지휘해서 만약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이건 개인의 실패가 아니다”라며 “보수 정당에 극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람들은 과감하게 공천 배제한다고 발표해버리면 된다”며 “철저하게 쳐내는 모습을 보였을 때 오히려 ‘역시 윤석열 대통령이 저런 건 깔끔하게 단절하는 사람이지’ 이런 게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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