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로맨틱 코미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 22일 개봉
제56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로맨틱 코미디 부문 백금상을 수상한 장편 영화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감독 구상범)가 오는 22일 개봉한다.
영화는 자신을 우주적 존재라 믿는 ‘나은’과 평범한 만년 취준생 ‘석민’이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다.
머리에 숟가락을 꽂고 외계와 교신하는 나은에게 석민은 첫눈에 반한다. 우연히 나은의 비밀을 알게 되며 석민은 나은과 가까워지지만 나은은 곧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 한다. 영화는 나은을 붙잡기 위한 석민의 특별한 이벤트를 따라가며 따스한 이야기를 전한다.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지난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2023 샤르자 국제 어린이 청소년 영화제’ 장편경쟁에 초청돼 전석 매진됐다.
영화를 연출한 구상범 감독은 단편영화 ‘아리’(2017) ‘우체통’(2018) ‘와우보이’(2021)로 3회 연속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단편영화 부문에 초청받으며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취업 준비생 ‘석민’ 역을 맡은 배우 백서빈은 2017년 영화 ‘산상수훈’으로 러시아소치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또 걸그룹 ‘구구단’으로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뒤, 이제는 배우로서의 행보에 전념하고 있는 신연서가 4차원 외계소녀 ‘나은’ 역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시종일관 포근하고 따뜻하다. 구 감독은 은은한 색감을 위해 자연광의 따사로운 가을 햇살과 원색 의상, 조명, 미장센, 색 보정 등 세밀한 작업에 힘을 쏟아 포근하고 따뜻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구 감독은 “이번 첫 장편영화 데뷔작 ‘어느 날 그녀가 우주에서’는 사랑과 자비로 상처를 치유하고 폭력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며 “관객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을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는 수원에서 독립영화를 만들고 있는 이봉원 총괄 프로듀서가 제작해 5년이란 기간 끝에 마무리했다. 그는 호주 콴타스항공사, 콜롬비아 아비앙카 항공사 등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시스템 분석가로 24년간 일하다가 꿈이었던 영화 제작에 다시 발을 들이고 독립영화 등을 만들고 있다.
그래선지 영화에는 수원시를 대표하는 장소인 효원공원을 비롯해 팔달문, 창룡문, 광교호수공원의 따스한 가을이 주로 담겼다. 또 일산과 파주의 세트장에서 촬영을 마쳐 경기지역의 익숙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봉원 제작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재미있으면서도 관객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감동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이어 “특히 수원시의 로케이션지원으로 촬영을 순조롭게 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봐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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