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자회견장 떠나며 “시진핑 독재자 맞잖아”
미중 회담 직후에도 관련 질문에 “이봐 (독재자) 맞잖아”
“글쎄, 이봐,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 (독재자라는 것이) 맞잖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시 주석과 캘리포니아주(州) 샌머테이오 카운티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회담을 가진 뒤 진행한 기자회견 막바지에 이렇게 말했다. 회담을 마치고 퇴장하려는 순간 한 백악관 출입기자가 소리치면서 “(회담 이후에도) 여전히 그를 독재자(dictator)라고 부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정부 형태를 기반으로 공산주의 국가를 통치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독재자라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바이든은 지난 6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 참석해 지난 2월 발생한 ‘중국 정찰 풍선’ 사태를 언급하면서 그를 독재자라고 불러 중국의 공개 반발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런데 미중간 군사 대화 채널 복구, 펜타닐 등 마약 공동 단속 재개 합의 등이 이뤄진 이날 회담 직후 같은 발언이 나온 것이다.
지난 6월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정찰 풍선이 미 본토에 침입하는) 사태가 벌어졌을 때 시 주석이 매우 당황했다며 “내가 차량 두 대 분량의 첩보 장비가 실린 풍선을 격추했을 때 시진핑이 매우 언짢았던 까닭은 (그가) 풍선이 거기(미국)에 있다는 걸 몰랐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이어 “이는 독재자들로서는 아주 창피한 일이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을 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진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당시 바이든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8~19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중국 외교 1, 2위 인사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친강 외교부장(장관)을 만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블링컨 장관은 시 주석과 대화를 통한 위험 관리에 합의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이 “대단한 일을 했다”고 평가했었는데, 하루만에 독재자 발언이 나오자 중국은 공개 반발했었다.
당시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극도로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다”고 했었다. 그는 “기본적인 사실과 외교적 예의에 엄중하게 위배되며, 중국의 정치적 존엄을 엄중하게 침범한 것으로,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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