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호암아트홀, 1200석 클래식 공연장으로 바뀐다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11. 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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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세워진 호암아트홀이 1200석 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16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울역­서대문 1·2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중규모(647석)인 다목적 공연장은 세계적 수준의 음향 성능을 갖춘 대규모(1200석)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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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
대지면적 절반 개방형 녹지로 조성
대신 용적률 1040% 이하로 높여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바뀔 호암아트홀 계획안 [사진출처=서울시]
1985년 세워진 호암아트홀이 1200석 규모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16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서울역­서대문 1·2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순화동 7번지인 대상지에는 호암아트홀이 있다.

38년 동안 자리한 호암아트홀은 과거 공연문화를 선도하던 곳이다. 하지만 공연장 시설이 노후화돼 2017년부턴 외부 대관을 중단했다. 담장과 옥외 주차장으로 둘러싸인 폐쇄적인 구조로 도시공간을 단절시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중규모(647석)인 다목적 공연장은 세계적 수준의 음향 성능을 갖춘 대규모(1200석)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공연장은 지상 4~9층에 배치해 저층부 외부 공간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호암아트홀 개발 조감도 [사진출처=서울시]
공연장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구체적으로 업무 시설, 문화 시설, 판매 시설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가로 활성화를 위해 판매 시설을 위주로 배치한다.

상한 용적률은 1040%로 높게 결정됐다. 그 대신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를 대지 면적의 절반 이상인 약 8389㎡ 규모로 조성한다. 서울시의 핵심 정책인 이른바 ‘녹지 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을 구현하는 취지다.

나아가 개방형 녹지가 주변 정비계획과 어우러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서소문 일대에는 연접한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하나의 구역처럼 보행과 녹지가 연계되도록 통합 기획하는 중이다.

서울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 위치도 [사진출처=서울시]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으로 서울 도심 서측에 위치했음에도 비효율적으로 이용되던 기존 건물이 재탄생할 것”이라며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 공연장을 조성해 도심 한가운데 새로운 문화·업무 복합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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