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승용차, 경찰은 차창을 깼다…목숨 살린 김 순경

김혜인 기자 2023. 11. 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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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공단, 차량번호 ○○ XXXX."

출동 지령을 받은 김세진(25) 순경은 A(42)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것으로 추정되는 공단 밀집장소에 10분 만에 다다랐다.

김 순경은 위급상황임을 직감, 소지한 차량용 탈출망치로 운전석 뒷 창문을 깬 뒤 잠금 장치를 풀고 차 문을 열었다.

김 순경은 119에 출동을 요청한 뒤 A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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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목포 ○○공단, 차량번호 ○○ XXXX."

처지를 비관해 극단 선택을 기도한 40대 남성이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구조됐다.

16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50분께 전남 목포시 산정동에서 "친구가 극단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세지를 보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긴급한 상황인 '코드1'을 발령했다.

출동 지령을 받은 김세진(25) 순경은 A(42)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것으로 추정되는 공단 밀집장소에 10분 만에 다다랐다.
A씨의 차량번호 외에 아무런 단서도 없었다.

A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송수신 위치 반경이 2㎞점을 고려하면 수색구역이 넓었지만 김 순경은 주변 골목까지 샅샅이 뒤졌다. 그렇게 20분을 수색한 끝에 막다른 골목에서 A씨의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 문은 잠겨있었고 내부는 뿌연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김 순경은 위급상황임을 직감, 소지한 차량용 탈출망치로 운전석 뒷 창문을 깬 뒤 잠금 장치를 풀고 차 문을 열었다. 뒷 좌석에 A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김 순경은 119에 출동을 요청한 뒤 A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냈다. 구급차량이 도착할 때까지 A씨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했다.

김 순경의 긴밀한 수색과 대처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순경은 "출동하는 순간 위급한 순간임을 직감하고, 서둘러 A씨를 찾아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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