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아트쇼(IAAS) 개최…갤러리 뤼미에르·더이미지언스 5천여점 출품
인천 최대 미술축제 ‘제3회 인천아시아아트쇼(IAAS) 2023’이 오는 23~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16일 IAAS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IAAS는 전 세계 50여개국의 작가 1천여명 등이 200여개의 갤러리에서 총 5천여점의 미술품을 선보인다.
조직위는 이날 갤러리 뤼미에르·더이미지언스·비앙 갤러리 등 국내외 유명 갤러리를 통해 작품들을 출품한다. 국내작가 이영섭·최주열 등과 주목받는 청년 작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장 미셸 바스키아·키스 앨런 해링·알베르토 자코메티·아메데오 클레멘테 모딜리아니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예술가들도 함께한다.
앞서 조직위는 아시아 예술가와 글로벌 예술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아트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주제는 ‘Beyond Asia, Connecting Global’로 정했다.
■더이미지언스 갤러리를 통한 ‘거장의 드로잉’
다양한 인물의 심리상태 및 내면의 세계를 독자적인 표현방식으로 나타내는 저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현대의 피카소로 불리는 조지 콘도, 반항심 어린 표정의 소녀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유명한 나라 요시토모가 있다. 또 ‘물방울 무늬 호박’, ‘무한 거울의 방’ 등의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이우환의 자유롭고 리듬감 있는 단색조 미학의 정점을 보여주는 ‘바람’ 시리즈를 출품한다. 이우환은 의식 너머 외부 세계와의 관계 등을 표현한 한국의 대표 작가로 현재 세계 미술시장을 선도하는 거장으로 불린다.
■‘발굴 조각’의 새로운 장르 개척, 이영섭
이영섭은 이번 IAAS에서 대표작인 ‘어린왕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섭은 세계 최초 ‘발굴 기법’을 고안, 조각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가이다. 흙마당에 밑그림을 그린 뒤 흙을 파내고 그 속에 자신이 개발한 혼합재료와 유리·보석·백자, 분청사기 파편·돌 등을 넣고 흙으로 덮는다. 그 뒤 흙을 털어내고 끄집어내는 방식이다. 발굴 조각은 투박하지만 편안하고 친근하며, 한국적인 미를 나타내는 특징을 보인다. 이영섭은 ‘어린왕자’, ‘의자’ 등 친숙한 소재를 통한 작품을 선보인다.
■세계적 예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 & 키스 해링’의 화려한 대결
바스키아는 팝아트 계열 낙서를 시대 저항정신 예술로 승화시키며 ‘검은 피카소’로 불렸다. 이번 IAAS에서 1981~1986년까지 ‘무제’ 작품 16점을 볼 수 있다. 바스키아의 그림에는 부와 가난, 통합과 분리, 내면과 외면 등 진실을 탐색하는 철학적 시선이 담겼다.
해링은 탄생과 죽음, 사랑, 전쟁과 평화 등의 우주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 등 사회문제를 표현했다. 해링의 1985~1986까지의 ‘무제’ 작품 6점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디톡스 아트’ 등 청년·신예 작가들의 도발
현대 미술계의 블루칩 작가로 인정받는 김우진, 인간과 동물의 판타지 세계를 그리는 ‘사슴 화가’로 유명하다. 폐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등 차가운 소재를 이용해 사슴, 토끼, 새 등을 독특한 표현 기법으로 표현했다. 김우진 조형물 포토존에서는 다양한 색상과 재료를 활용한 동물 표현 기법을 경험할 수 있다.
국내 최고 컬러리스트 김민경도 함께한다. 김민경은 한국의 대표적인 색채 전문가로 천재 예술가 앙리 마티스 작품에 자신만의 컬러로 콜라보한 작품들을 재해석했다. 이밖에도 김지희·칼리백 등 신진작가들의 신선한 시선으로 전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관람객들에게 피로 회복과 힐링을 선물한다.
또 주목할만한 청년작가 8명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팝아트, 일러스트, 캐릭터 등 캐주얼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영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정우·구혜선·윤송아 등과 함께하는 셀럽 작가전…‘색찰하고, 만들고’ 직접 체험하는 이색 프로그램
연예인으로 구성한 셀럽 작가전에는 하정우·구혜선·윤송아를 비롯해 임하룡·추가열 등 6~10명의 유명 연예인 작가가 참여한다. 23~26일 행사 기간 중 작가 연예인들이 전시 행사에 참석해 사인회를 연다. 평소 좋아하던 연예인의 작품 구매와 함께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체험존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캐리커쳐 행사도 함께 열린다. 또 작가와 함께 소통하는 ‘작가와 평론가의 만남’, 보다 더 전시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 등 각종 이색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현재 조직위는 ‘게릴라 아트 버스’로 인천 도심 및 전국을 다니며 ‘우리도 그림 하나 걸까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무실·가정 등에 그림 1점을 걸어 문화예술을 함께 나누고, 지역미술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의미의 캠페인이다.
정광훈 IAAS 이사장은 “동시대 미술의 트렌드와 인천을 중심으로 한 미술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인천아시아아트쇼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직위는 지난해 IAAS에서 총 252개 부스에 1천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5천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5만여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았으며, 총 1천800여점의 작품 판매가 이뤄졌다. 조직위는 내년부터 IAAS의 행사를 확대해 오는 2027년에는 관락객 8만명의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인식을 높이는 등 미술시장 성장을 통해 인천의 문화예술 관광거리를 조성한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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