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아트쇼(IAAS) 개최…갤러리 뤼미에르·더이미지언스 5천여점 출품

박귀빈 기자 2023. 11. 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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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회 인천아시아아트쇼(IAAS) 2023’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IASS 모습. IAAS 조직위원회 제공

 

인천 최대 미술축제 ‘제3회 인천아시아아트쇼(IAAS) 2023’이 오는 23~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16일 IAAS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IAAS는 전 세계 50여개국의 작가 1천여명 등이 200여개의 갤러리에서 총 5천여점의 미술품을 선보인다.

조직위는 이날 갤러리 뤼미에르·더이미지언스·비앙 갤러리 등 국내외 유명 갤러리를 통해 작품들을 출품한다. 국내작가 이영섭·최주열 등과 주목받는 청년 작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장 미셸 바스키아·키스 앨런 해링·알베르토 자코메티·아메데오 클레멘테 모딜리아니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예술가들도 함께한다.

앞서 조직위는 아시아 예술가와 글로벌 예술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아트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주제는 ‘Beyond Asia, Connecting Global’로 정했다.

이우환 ‘With Winds(1989)’. 인천아시아아트쇼조직위 제공

■더이미지언스 갤러리를 통한 ‘거장의 드로잉’

다양한 인물의 심리상태 및 내면의 세계를 독자적인 표현방식으로 나타내는 저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현대의 피카소로 불리는 조지 콘도, 반항심 어린 표정의 소녀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유명한 나라 요시토모가 있다. 또 ‘물방울 무늬 호박’, ‘무한 거울의 방’ 등의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이우환의 자유롭고 리듬감 있는 단색조 미학의 정점을 보여주는 ‘바람’ 시리즈를 출품한다. 이우환은 의식 너머 외부 세계와의 관계 등을 표현한 한국의 대표 작가로 현재 세계 미술시장을 선도하는 거장으로 불린다.

이영섭 ‘어린왕자’. 인천아시아아트쇼조직위 제공

■‘발굴 조각’의 새로운 장르 개척, 이영섭

이영섭은 이번 IAAS에서 대표작인 ‘어린왕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섭은 세계 최초 ‘발굴 기법’을 고안, 조각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작가이다. 흙마당에 밑그림을 그린 뒤 흙을 파내고 그 속에 자신이 개발한 혼합재료와 유리·보석·백자, 분청사기 파편·돌 등을 넣고 흙으로 덮는다. 그 뒤 흙을 털어내고 끄집어내는 방식이다. 발굴 조각은 투박하지만 편안하고 친근하며, 한국적인 미를 나타내는 특징을 보인다. 이영섭은 ‘어린왕자’, ‘의자’ 등 친숙한 소재를 통한 작품을 선보인다.

키스해링 ‘Untitled(1985)’. 인천아시아아트쇼조직위 제공

■세계적 예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 & 키스 해링’의 화려한 대결

바스키아는 팝아트 계열 낙서를 시대 저항정신 예술로 승화시키며 ‘검은 피카소’로 불렸다. 이번 IAAS에서 1981~1986년까지 ‘무제’ 작품 16점을 볼 수 있다. 바스키아의 그림에는 부와 가난, 통합과 분리, 내면과 외면 등 진실을 탐색하는 철학적 시선이 담겼다.

해링은 탄생과 죽음, 사랑, 전쟁과 평화 등의 우주관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 등 사회문제를 표현했다. 해링의 1985~1986까지의 ‘무제’ 작품 6점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김우진 ‘사슴’. 인천아시아아트쇼조직위 제공

■‘디톡스 아트’ 등 청년·신예 작가들의 도발

현대 미술계의 블루칩 작가로 인정받는 김우진, 인간과 동물의 판타지 세계를 그리는 ‘사슴 화가’로 유명하다. 폐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등 차가운 소재를 이용해 사슴, 토끼, 새 등을 독특한 표현 기법으로 표현했다. 김우진 조형물 포토존에서는 다양한 색상과 재료를 활용한 동물 표현 기법을 경험할 수 있다.

국내 최고 컬러리스트 김민경도 함께한다. 김민경은 한국의 대표적인 색채 전문가로 천재 예술가 앙리 마티스 작품에 자신만의 컬러로 콜라보한 작품들을 재해석했다. 이밖에도 김지희·칼리백 등 신진작가들의 신선한 시선으로 전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관람객들에게 피로 회복과 힐링을 선물한다.

또 주목할만한 청년작가 8명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팝아트, 일러스트, 캐릭터 등 캐주얼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영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오는 23~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3회 인천아시아아트쇼(IAAS) 2023’를 홍보하기 위해 인천아시아아트쇼조직위가 ‘게릴라 아트 버스’로 인천 도심 및 전국을 다니며 ‘우리도 그림 하나 걸까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인천아시아아트쇼조직위 제공

■하정우·구혜선·윤송아 등과 함께하는 셀럽 작가전…‘색찰하고, 만들고’ 직접 체험하는 이색 프로그램

연예인으로 구성한 셀럽 작가전에는 하정우·구혜선·윤송아를 비롯해 임하룡·추가열 등 6~10명의 유명 연예인 작가가 참여한다. 23~26일 행사 기간 중 작가 연예인들이 전시 행사에 참석해 사인회를 연다. 평소 좋아하던 연예인의 작품 구매와 함께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체험존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캐리커쳐 행사도 함께 열린다. 또 작가와 함께 소통하는 ‘작가와 평론가의 만남’, 보다 더 전시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 등 각종 이색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현재 조직위는 ‘게릴라 아트 버스’로 인천 도심 및 전국을 다니며 ‘우리도 그림 하나 걸까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무실·가정 등에 그림 1점을 걸어 문화예술을 함께 나누고, 지역미술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의미의 캠페인이다.

정광훈 IAAS 이사장은 “동시대 미술의 트렌드와 인천을 중심으로 한 미술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치는 인천아시아아트쇼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직위는 지난해 IAAS에서 총 252개 부스에 1천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5천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5만여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았으며, 총 1천800여점의 작품 판매가 이뤄졌다. 조직위는 내년부터 IAAS의 행사를 확대해 오는 2027년에는 관락객 8만명의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인식을 높이는 등 미술시장 성장을 통해 인천의 문화예술 관광거리를 조성한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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