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2024년 반드시 부활해야 하는 이유…임찬규·함덕주 FA에 고우석도 잃을 위기, LG의 겨울드라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의 겨울드라마가 시작된다.
KBO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LG에서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서건창, 오지환 등 5명이 2023-2024 FA 시장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여기서 오지환은 이미 지난 1월 6년 124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2024시즌부터 적용된다.
나머지 4명 모두 B등급이다. 여기에 KBO는 마무리 고우석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우석에게 관심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다는 얘기다. 즉, LG로선 최악의 경우 임찬규, 함덕주, 고우석, 김민성, 서건창을 잃고 2024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LG의 우선순위를 정하라면 역시 임찬규와 함덕주, 고우석이다. 선발과 불펜, 쉽게 말해 마운드의 코어다. 임찬규는 올 시즌 30경기서 14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토종에이스 노릇을 했다. 커리어하이를 쓰면서, FA 투수 최대어가 됐다. 1년 전엔 신청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
함덕주도 트레이드 이후 부활한 케이스다. 57경기서 4승4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커리어하이다. FA 자격을 처음으로 얻었는데,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여전히 28세로 젊다. KT 위즈 마무리 김재윤과 함께 불펜 최대어로 꼽힌다.
여기에 고우석의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이 떠올랐다. 고우석은 아직 FA 자격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등으로 FA 등록일수를 어느 정도 채웠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풀타임이다. 여기에 KBO 홈페이지를 보면 고우석은 2019 프리미어12 준우승으로 60일, 2021년 도쿄올림픽 4위로 10일, 올해 WBC 1라운드로 10일,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25일을 추가로 받았다. 이 105일을 2017년 등록일수 100일에 더하면 풀타임 7년으로 간주된다. 포스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고우석의 경우 일단 에이전시와 구단이 먼저 의견을 주고받기로 했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갈 경우, LG로선 타격이 클 전망이다. LG로선 당연히 임찬규, 함덕주, 고우석을 잡아야 한다. 아무리 마운드 뎁스가 좋다고 하지만, 이들 3인방이 없으면 타격이 클 전망이다.
LG 전력상 현실적으로 외부 FA로 전력을 보강하는 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이번 시장에 S급 FA는 없고, 사실 LG는 대부분 파트가 잘 갖춰진 상태다. 내부 FA 단속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 반면 백업 내야수 김민성과 서건창은 B등급이라 LG로선 유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결국 LG로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올해 제 몫을 못한 선수들, 이를 테면 이적생 최원태의 부활이 절실하다. 최원태는 LG 트레이드 이후 8월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9.00, 9월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부진했다. 한국시리즈서도 2경기서 1⅓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33.75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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