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실 5분 남았는데' 순찰차 싸이렌 울리며 달려…싸이카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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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을 착각했어요. 입실까지 5분 밖에 안 남았는데 어떡하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8시5분께 경기 의정부시에서 한 수험생의 다급한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남양주에선 수험표를 두고 온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집까지 함께 이동한 뒤 수험표를 챙겨 시험장으로 수송했으며, 파주에선 도로에 떨어진 수험생의 휴대폰과 학생증을 발견해 경찰이 인적사항을 파악한 후 해당 학생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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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 입실 종료 앞두고 곳곳서 다급한 112 신고
(의정부=뉴스1) 양희문 기자 = "시험장을 착각했어요. 입실까지 5분 밖에 안 남았는데 어떡하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8시5분께 경기 의정부시에서 한 수험생의 다급한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의정부 송현고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데 학교 이름이 비슷한 인근 송양고로 착각해 잘못 왔다는 신고였다.
해당 학생의 위치에서 송현고까지의 거리는 약 3㎞로 떨어져 있는데, 문제는 입실시간까지 불과 5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자칫하면 수능을 보지 못할 처지에 놓인 수험생의 다급한 목소리에 경찰은 즉각 인근 순찰차를 긴급 출동시켰다.
이후 경찰은 학생을 태운 뒤 싸이렌 소리와 함께 도로를 내달려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약 5분 만에 도착했다.
다행히 학생은 시험장까지 무사히 입실할 수 있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께 고양시에선 차량 정체로 수험생을 태운 차 3대가 도로에 고립됐다.
수험생 3명은 각자의 차에서 내려 1.5㎞가량 떨어진 시험장인 서정고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경찰은 도보로 이동할 경우 수험생들이 입실시간을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해 싸이카로 교통정리를 하며 길을 터줬다.
시민들도 "길을 열어 달라"는 경찰의 요청에 적극 협조했고, 수험생들이 탄 차량 3대는 시간에 맞춰 시험장에 도착했다.
남양주에선 수험표를 두고 온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집까지 함께 이동한 뒤 수험표를 챙겨 시험장으로 수송했으며, 파주에선 도로에 떨어진 수험생의 휴대폰과 학생증을 발견해 경찰이 인적사항을 파악한 후 해당 학생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수능일인 이날 수험생 편의를 위해 교통관리에 나섰다.
수험생 입실시간인 오전 6시30분 이전에 교통경찰·모범운전자 785명과 순찰차 123대, 싸이카 16대를 동원해 관내 주요 교통정체 구간과 수험장 인근 2㎞ 이내 도로를 집중 관리했다.
특히 지각생이나 시험장 착오자에 대해선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 30곳을 운영해 편의를 제공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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