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생 많았어"…대전세종충남 수험생들 차분히 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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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7시 대전 중구 대흥동의 한 시험장은 이른 시간에도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들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낸 중년 남성은 교문 앞에서 한 시간 가량을 서 있었다.
점심 도시락을 챙겨가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다시 돌아와 건네주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신분증을 놓고 가 시험장 관계자에게 전달을 부탁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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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생했으니 좋은 결과 있을거야"
16일 오전 7시 대전 중구 대흥동의 한 시험장은 이른 시간에도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교문 앞에는 학생들에게 힘을 주고 긴장감을 해소해주기 위해 일찌감치 수험생들을 기다리는 교사들이 눈에 띄었다.
대성고 3학년 담임 윤건우 교사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모두 열심히 고생 많았는데 긴장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있길 빈다"면서 "3학년 학생들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자녀들을 배웅 나온 학부모들은 차량에서 직접 내려 자녀를 한번 껴안고 등을 두드려주며 토닥였다. 자녀들이 입실하는 교문 안을 바라본 학부모들은 우두커니 시험장을 바라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
수험생 자녀를 배웅한 한 학부모는 "아들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내가 더 긴장한 것 같다"면서 "그동안 힘들게 공부하느라 고생했는데 해온 실력 그대로 잘 시험보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모(47·여)씨는 "아들아 3년 동안 고생했는데 너무 떨지 말고 평소대로 잘 시험보길 바란다"면서 "고생만큼 좋은 결과 있을 거고 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시가 넘어가면서 시험장 앞 도로는 수험생들을 배웅하려는 학부모들의 차량이 줄을 이었다.
한 50대 중년 남성과 아들은 시험장 앞에서 한참 대화를 나눴다. 아들을 시험장으로 들여보낸 중년 남성은 교문 앞에서 한 시간 가량을 서 있었다.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주기 위함이었다.
이 남성은 "수고 많았다 아들"이라며 "아빠는 항상 든든하게 뒷받침할테니 마음껏 하고 싶은 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무뚜뚝하다고 말한 학부모는 아들에게 전할 말을 하면서 금방 눈시울을 붉혔다.
입실 시간이 다가오면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시작했다. 점심 도시락을 챙겨가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다시 돌아와 건네주는 학부모가 있는가 하면 신분증을 놓고 가 시험장 관계자에게 전달을 부탁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모범운전자회 등 봉사단체에서는 시험장 인근 교통통제 봉사활동을 벌였고 대형 전세버스를 동원해 수험생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모습도 목격됐다.
8시가 넘어가면서 수혐생들이 줄어들었다. 입실시간이 임박할 무렵 건너편에 서 있던 수험생은 봉사단체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길을 안전하게 건너 시험장에 입실했다.
절반쯤 닫힌 교문 앞에는 여전히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험생들에게 힘을 보탰다.
올해 수능은 8시 40분 1교시가 시작돼 오후 5시 45분 끝난다. 대전에서는 1만 5080명, 세종에서는 4708명, 충남에서는 1만 6839명의 수험생이 각각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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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인상준 기자 sky0705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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