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은행연합회 새 수장 조용병 일성은 “금융소비자 고통분담에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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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행연합회가 16일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제15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은행연합회는 전국 23개 은행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곳이지만, 조 전 회장은 가장 먼저 '금융 소비자 고통 분담'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동안 기획재정부 등 관료 출신이 많았지만 이번엔 순수 민간 출신인 조 전 회장을 12인의 은행연합회 이사회 멤버가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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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도전과 혁신 필요...신뢰 회복할것”
조 전 회장은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엄중한 시기에 회장으로 단독 추천되다보니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누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국민들이 많이 힘들다”면서 “업계도 대변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금융 소비자들의 이런 고통에 대한 분담, 사회와의 상생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전국 23개 은행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곳이지만, 조 전 회장은 가장 먼저 ‘금융 소비자 고통 분담’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은행권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조 전 회장은 “금융은 신뢰를 먹고 사는 것인데, 그 신뢰가 그냥 거래 잘한다고 생기는 건 아닌 거 같다”고 꼬집으며 “당국과도 소통하고, 금융 관련 이해 당사자들과도 활발하게 소통해서 신뢰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 전 회장은 또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도전과 혁신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 전 회장은 “금융산업이 국내 뿐 아니라 국외로도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도전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전 회장은 2017년 김태영 전 회장에 이어 6년만에 순수 민간 출신 은행연합회장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기획재정부 등 관료 출신이 많았지만 이번엔 순수 민간 출신인 조 전 회장을 12인의 은행연합회 이사회 멤버가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이는 최근 정치권이 금융권을 향해 연일 비판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른바 ‘관치논란’을 불러일으킨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조용병 후보자는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되었다”고 밝혔다.
이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이날 이사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연합회장을 해오면서 금융소비자들과 관계라든지 금융부분 규제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만 사회적으로 잘 평가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큰 짐을 후임자에게 남기는 거 같아 송구하다. 새로 오시는 분이 경륜도 많고 리더십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을 잘 해결해나갈 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은 이달 27일 차기 회장선출을 위한 사원총회의 추인을 받으면 다음달 1일부터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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