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과 정원 산책 후 잘 됐다며 엄지척…"진정한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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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휴양지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4시간의 회담을 마친 뒤 "진정한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약 1년 만에 대면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회담의 마무리 단계로 초목이 무성한 정원을 함께 산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만난 뒤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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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휴양지 파일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4시간의 회담을 마친 뒤 "진정한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약 1년 만에 대면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회담의 마무리 단계로 초목이 무성한 정원을 함께 산책했다. 두 정상은 나란히 걸으면서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회담이 끝난 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로부터 대화가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질문을 받고 "잘 됐다(well)"고 답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선 업무 오찬 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오늘 시 주석과 나눈 대화를 가치 있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정상 대 정상으로 서로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공동 지도력을 요하는 중대한 국제적 도전들이 있다"며 "그리고 오늘 우리는 진정한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은 검은색 리무진에서 내린 뒤 레드카펫 위에서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이후 파일롤리 저택 내 무도회장에 설치된 회담장에 들어갔다.
회담 초반 두 정상은 약간의 신경전을 펼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맞은편에 앉은 시 주석에게 "우리는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 지구는 중미 두 나라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견주고 세계를 양분해 국제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 종료 후 미국 고위 관리는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군사 고위급 대화와 실무회담 재개 등 소통의 제도화에 뜻을 모았으며, 중국이 자국 내 펜타닐 원료 유통을 단속하기 위해 기업들을 단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관리는 이 밖에도 두 정상은 대만 문제와 중동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몇 년간 대만에 대한 군사행동 계획이 없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대만과의 평화 통일을 바란다면서도 무력이 사용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발리에서 만난 뒤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나눴다. 미중 관계는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 사태 이후 급속도로 냉각됐으나, 이후 양국은 장관급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 간의 외교를 지속하며 정상회담을 조율해 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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