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미군 기지 주변 고도제한 완화 호소

안노연 기자 2023. 11. 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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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갖고 '주민 피해 해소 필요성' 강조
정장선 평택시장이 16일 평택시청 브리핑실에서 미군기지 주변 건축물 고도제한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를 완화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안노연기자

 

정장선 평택시장이 미군기지 주변 건축물 고도제한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를 완화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정 시장은 16일 오전 평택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 심의위원회 심의(이하 군보심의) 절차에 따라 고도제한을 완화하고자 전날 공군에 관련 서류를 보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발표했다.

평택에는 1951년 캠프 험프리스(K-6)와 1952년 송탄 오산공군기지(K-55) 등이 들어서면서 국내 전술항공작전기지 16곳 가운데 2곳이 위치해 있다.

이로 인해 시 면적(487.8㎢)의 약 38%가량인 186.6㎢가 비행안전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문제는 미군기지와 인접한 신장동과 팽성읍 안정리 일원 구도심이 노후화하고 기반시설이 부족한데도 비행안전구역으로 개선이 어렵다는 점이다.

신장동과 독곡동 등은 지역 면적의 100%, 팽성읍과 서탄면, 서정동 등은 면적의 90%가 비행안전구역으로 설정돼 있어 사업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정 시장은 “평택은 한국전쟁 중 건설된 K-6와 K-55 등이 입지하고 있어 전술항공작전기지가 두 곳인 전국 유일의 지자체”라며 “고덕국제신도시와 브레인시티 조성, 삼성전자와 카이스트 유치 등 성장에도 불구하고 신도시와 구도시 간의 불균형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군기지 인근 구도심은 주변지역이 발전하는 동안 아무런 혜택 없이 항공기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인한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받고 있다”며 “지난 70년 동안 항공기 소음과 고도제한에 고통 받은 시민을 위해 고도제한 완화 연구용역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군보심의 절차를 밟고자 서류를 접수했으며 미군의 협조와 공군의 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군보심의 시 미군의 적극적인 협조, 정부와 공군의 따뜻한 배려로 70년 동안 이어진 주민 피해의 악순환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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