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제로, ‘자동 강등 탈출’…수원FC·강원·수원 처절한 몸부림
역대급 생존경쟁 속 A매치 휴식기 재무장…‘수원 형제’ 37라운드 잡아야 ‘희망’
시계 제로, 누가 강등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단 2라운드 만을 남겨놓은 프로축구 K리그1 자동 강등 탈출 경쟁을 벌이는 3개 팀의 얘기다.
단 2경기씩을 남긴 ‘하나원큐 2023 K리그1’ 파이널 B에서 수원FC가 승점 32로 10위, 강원FC(30점)가 11위, 수원 삼성(29점)이 12위로 승점 3점 차 이내서 자동 강등되는 꼴찌 탈출을 위한 처절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종 순위 10위와 11위도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PO)를 거친 팀들과 승강PO를 벌어야 하지만 일단 12위를 면하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 35라운드까지만 해도 수원FC가 32점으로 강원(27점)과 수원 삼성(26점)에 5~6점 앞서 자동 강등 가능성은 가장 희박했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36라운드서 강원이 대전을 1대0으로 꺾고, 다음날 수원 삼성이 수원FC와의 시즌 마지막 ‘수원더비’서 10명이 싸우는 불리함을 딛고 3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상황이 급변했다.
더욱이 리그가 12일 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갖게 돼 3개 팀은 팀 재정비를 통한 마지막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수원FC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수원FC로서는 37라운드 강원과의 원정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최하위를 면할 수 있다.
올 시즌 강원과의 상대 전적서는 2승1무로 우위에 있지만 최근 7경기째 승리가 없는 수원FC(3무4패)에 비해 강원은 7경기서 2승3무2패로 나쁘지 않다. 이어 최종전에서 강등권을 완전히 벗어난 9위 제주(40점)를 만난다. 올 시즌 제주전서 1무2패를 기록했으면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대5, 0대3 완패를 당했다.
수원 더비 승리로 꺼져가던 불씨를 살린 수원 삼성은 25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 승리가 절실하다. 이번 시즌 3차례 대결서 모두 패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최종전서 생존 경쟁을 벌이는 강원과 홈에서 맞대결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수원은 시즌 7승 가운데 2승을 강원전(1무)서 기록할 만큼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급 자동 강등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리그1 하위권 팀들의 경쟁에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가슴졸이고 있다. 더욱이 창단 이후 단 한번도 강등을 경험하지 않은 수원 삼성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더욱 처절하다. A매치 휴식기 이들의 정중동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비장하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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