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윤 대통령, 골프·주식에 빠진 합참의장 꼭 앉혀야 하나?”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는 ‘부실 검증’ 책임을 물어 해체를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당시 근무시간 주식 거래와 주말 골프, 자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군의 작전부대를 지휘감독하고 통합방위를 책임지는 합참의장에 골프와 주식 거래에 빠진 사람을 꼭 앉혀야 하나”라며 “김 후보자는 자진사퇴하거나 대통령께서 지명 철회하는 게 맞다”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2022년 3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는데 김 후보자는 골프를 쳤다”며 “2022년 9월~12월 사이 북한 미사일 도발 집중기간 군 골프장을 18회 이용했고, 2020년 9월 서해피격 사건으로 해경과 해군이 대대적인 실종 수색 작전을 펼친 와중에 또 골프를 쳤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2022년 1월 17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도발했을 때도 근무 중에 주식 거래를 했다”며 “국방부장관도 근무 중 주식 거래, 합참의장 후보자도 근무 중 주식 거래, 북한 도발이 이뤄지는 와중에도 주식 거래하면 일선 최전방에서 경계근무하고 안보를 담당하는 장병들에게 군 기강이 서겠나”라고 반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자녀의 과거 학폭 논란을 두고는 “윤석열 정부 인사는 자녀 학폭이 필수 스펙이 된 것 같다”고 비꼬았다.
홍 원내대표는 “매번 이런 식의 인사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해체하는 편이 낫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인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 후보자 지명은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인사 실패”라며 “민주당은 헌법과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을 동원해서 부적격 후보자 임명을 막겠다”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본인이 거짓말한다면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용산과 법무부의 뻔뻔한 적반하장에 우리 국민 가슴에는 오늘도 불이 난다”며 “윤 대통령은 당장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는 물론 인사검증라인을 모두 문책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는 ‘골프도 끊겠다, 주식도 팔겠다’고 말했지만 중요한 건 후보자의 태도와 신뢰”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인사청문회 파행의 책임을 야당에 돌릴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라. 파행의 최대 원인은 정부 인사 검증 시스템의 철저한 실패”라고 비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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