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츠베레프 누르고 ATP 파이널스 4강행

레드 그룹 최소 조 2위 확보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세계 랭킹 3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3시즌 최종전 단식 4강 대진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메드베데프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 나흘째 조별리그 레드 그룹 2차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를 2-0(7-6<9-7> 6-4)으로 누르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를 상대로도 2-0 완승을 거뒀던 메드베데프는 2연승을 달리며 4강에 올랐다.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인 파이널스에는 시즌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한다.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에 오른 선수들이 4강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자를 정한다.

레드 그룹에서는 메드베데프가 먼저 4강에 진출한 가운데, 남은 한자리를 놓고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 츠베레프가 경쟁한다.

알카라스는 앞선 경기에서 루블료프를 2-0으로 물리치고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츠베레프는 루블료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메드베데프가 알카라스와 3차전을 치르는 일정인 터라, 메드베데프, 알카라스 그리고 츠베레프가 나란히 2승1패가 될 수도 있다. 이때는 세트 득실로 따져, 알카라스와 츠베레프 중 누가 4강에 오를지 결정한다.

그린 그룹에서는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가 2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홀게르 루네(8위·덴마크)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3차전은 신네르-루네, 조코비치-후베르트 후르카치(9위·폴란드)의 대결로 치러진다. 3차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선수가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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