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태극마크' 김도영, 호주전 3루수 선발 출장…문현빈 LF·나승엽 DH 선발 출격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공식 연습. 김도영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1.15/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공식 연습. 김도영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1.15/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공식 연습. 나승엽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1.15/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첫 성인 대표팀에서 선발 3루수로 나간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과는 라인업이 조금 바뀌었다"라며 "김도영이 3루수로 나간다. 지명타자는 나승엽이 나간다. 문현빈도 외야로 출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서 류 감독은 1루수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문보경(LG)이 한국시리즈 일정으로 최종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고, 강백호(KT)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내복사근 손상 부상으로 이탈했다.

류 감독은 3루 자원이었던 노시환(한화)을 1루수로 옮기고, 예비 엔트리였던 나승엽(롯데)을 추가로 발탁했다.

3루 자리는 김도영에게 돌아갔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제 2의 이종범'으로 불릴 정도로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자랑했다. 올 시즌에는 84경기에서 타율 3할3리 7홈런 25도루로 활약했다.

김도영에게 APBC는 첫 성인대표팀. 류 감독은 "비거리가 노시환에 이어 두 번째로 멀리 나간다"라며 김도영의 타격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나승엽은 훈련 기간 동안 꾸준하게 1루수로 연습을 했지만, 일단 타격 강점을 살리기 위해 지명타자로 나선다. 첫 연습경기에서 문동주를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공식 연습. 윤동희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1.15/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공식 연습. 노시환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1.15/

키스톤 콤비는 김혜성(키움)과 김주원(NC)이 맡는다.

연습 중 가장 고민이었던 3번타자 자리는 윤동희(롯데)가 들어갔다. 류 감독은 "항정우 아시안게임에서도 3번을 맡았다. 다른 카드도 생각했는데, 경험이 있는 (윤)동희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문동주(한화)에 대해 류 감독은 "컨디션이 좋다. 그래도 5~6회까지 80~90개 정도를 보고 있다"라며 "혹시라도 선발이 초반에 흔들리면 오원석 최승용 신민혁 등 선발 자원을 넣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문동주는 대구에서 한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진며 1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류 감독은 "어차피 단기전이다. 세 팀 다 이기면 좋겠지만, 호주와 대만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결승전을 누구든 해봐야하니 호주전과 대만전은 꼭 이겨야할 거 같다"라며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1차전으로 넣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문동주는 하루 전인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보다 평균 연령이 더 낮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때도 그랬지만, 나이가 어려서 안 될 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나이 어린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의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야구는 즐기면서 하는거라고 배웠다. 똑같이 즐기면서 하겠다. 믿고 첫 경기를 내보내주셨으니 왜 첫 경기에 내보냈는지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대표팀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좌익수)-김도영(3루수)-나승엽(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호주 선발 투수 브로디 쿠퍼 바살라키스.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리암 스펜스(유격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윈그로브(1루수)-알렉스 홀(포수)-클레이튼 캠벨(3루수)-크리스토퍼 버크(우익수)-제스 윌리암스(2루수)-미치 애드워즈(지명타자)-브릴리 나이트(좌익수)가 선발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브로디 쿠퍼 바살라키스가 나선다.

류 감독은 상대 선발에 대해 "젊고 볼이 빠르다. 호주 감독이 짧게 던지는도록 하는 스타일이라 길게 안 갈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