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잘 보고 올게"…울산서도 4년 만에 '노 마스크' 수능[2024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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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7시 30분 울산 학성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만난 수험생과 학부모는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 28지구 10시험장인 울산 학성여고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응원하러 나온 응원 인파와 수험생,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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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응원단도 부활…눈시울 붉히는 학부모 '눈길'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엄마 시험 잘 보고 올게"
“떨지 말고 평소대로만 해”
16일 오전 7시 30분 울산 학성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만난 수험생과 학부모는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 28지구 10시험장인 울산 학성여고 정문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응원하러 나온 응원 인파와 수험생,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이후 4년만에 치러지는 '노마스트' 수능인 탓에 상당수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실했다. 매년 이어지던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날은 흐렸다.
패딩, 후리스 점퍼, 목도리 등으로 무장한 수험생들이 도착하자 응원단이 “수능 대박” “화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맞이했다.
수험생을 들여보낸 학부모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자녀가 입실하는 모습을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봤다.
딸을 들어보낸 이정호(52)씨는 "첫 애가 수능을 본다"며 "딸이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문 응원단도 소규모지만 부활했다.
울산 성신고 1학년생 3명은 수험생을 향해 플래카드를 흔들며 "술술 풀고 콕콕 찍어", "원하는 大로 가자", "수능 대박" 등 외쳤다.
6살 난 여자아이도 부모님이 준비해준 손난로를 수험생 언니, 오빠들에게 하나씩 나눠주며 작은 목소리로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강혜순 울산중구의회 의장, 홍영진 중구의원 등도 이른 아침부터 시험장 정문 앞에서 수험생 맞이에 나섰다.
수험생들은 긴장한 모습으로 부모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입실했다.
실내화를 챙기지 못해 입실 마감 2분 전 정문 앞에서 발을 동동거리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신발 신고 입장 가능하단 안내에도 “본인 실내화를 신어야 한다”며 부모님의 차량을 찾았다. 다행히 입실 1분 전 부모님의 도착으로 이 수험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 시험실로 내달렸다.
학성여고 인근에 위치한 울산고등학교 정문 앞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박성민 국회의원, 정치락 시의원, 김종섭 시의원, 김영길 중구청장, 강혜순 울산중구의장 등이 수험생 응원에 힘을 보탰다.
김두겸 시장 등은 '꿈은 이뤄진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답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푯말을 들고 수험생들이 정문을 들어올 때마다 "시험 잘 치세요", "시장이 응원합니다"라고 외쳤다.
올해로 24년째 수능 교통 통제 봉사를 하고 있다는 해병대 전우회 이희경(68)씨는 “몇년 전만 해도 수험생 학부모들 차가 몇백미터나 줄을 지어 있었는데 올해는 유독 한산한 것 같다”며 “점점 학생이 줄고 있다는 걸 이 일을 하면서 실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시험장 27곳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1만119명이 응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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