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AA,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발사 승인…17일 두 번째 시도

송복규 기자 2023. 11. 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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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Starship)' 발사를 다시 시도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5일(현지 시각) 성명을 발표해 스페이스X의 스타십 발사 재시도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날 스타십 발사일정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스페이스X는 올해 4월 20일 스타십 시험비행을 처음 시도했지만, 약 4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해 실패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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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미 중부시간 17일 오전 7시 두 번째 발사
1차 발사와 비교해 1000가지 요소 바꿔
스페이스X의 스타십 이륙 장면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Starship)’ 발사를 다시 시도한다. 스타십은 올해 4월 공중에서 폭파된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우주를 향해 날아간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5일(현지 시각) 성명을 발표해 스페이스X의 스타십 발사 재시도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AA는 “승인에 필요한 모든 조건과 요구사항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스타십 발사일정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발사예정 시간은 이달 17일 오전 7시(미 중부시간 기준)부터 두 시간이다. 발사 장소는 첫 시도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발사장 ‘스타베이스’다.

스페이스X는 올해 4월 20일 스타십 시험비행을 처음 시도했지만, 약 4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해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에는 추진체인 ‘슈퍼헤비’와 우주선 스타십이 분리가 되지 않으면서 ‘비행종단시스템(FTS)’이 작동하며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발사의 실패 원인을 분석해 스타십의 점화 시점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발사에는 슈퍼헤비와 분리된 후 스타십 엔진이 점화됐지만, 이번에는 분리 전에 엔진을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발사체의 진행 방향을 통제하는 시스템에 ‘전자 추력 벡터 제어(TVC)’를 새롭게 적용한다. 전기모터를 사용해 고장 날 확률을 줄이고 기존 유압 시스템보다 에너지 효율도 높였다.

스타십은 총 길이가 120m에 달하는 역대 가장 큰 우주선이다. 스타십의 추력은 7590tf(톤포스·1tf는 1t 중량을 밀어 올리는 힘)로,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 추진체인 슈퍼헤비는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를 다단연소 방식으로 뿜어내는 ‘랩터 엔진’이 총 33개 탑재됐다. 스타십의 탑재 중량은 100~150t, 총 100명의 사람이 탈 수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6월 스타십의 첫 시험비행 실패 이후 “스타십의 가동 방식 등 1000여 가지 요소를 바꿨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화성에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발사 30분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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