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인요한 '대통령 메시지' 부적절…대통령실 쪽지영입 없다"

"공개적으로 할 필요까지 있었을까…죄인 쫓겨나듯 안돼"
인재영입 친윤 이철규 논란에 "이재명 '개딸공천'보다 나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전고등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게 사건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16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대통령 메시지'를 언급한 데 대해 "꼭 공개적으로 할 필요까지 있었을가"라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혁신위가 바깥에 있는 외인부대가 아니라 핵인싸라는 것을 거침없이 드러낸 것 같다"며 "인 위원장과 용산 핵심 관계자분들이 친하다는 것은 예전에도 알려져 있었다. 객관적 사실"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혁신위의 가치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또는 국민의힘만을 위한 결정이고 제안을 한다는 데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뒷배에 누가 있다, 너는 나를 이길 수 없다, 이런 힘의 균형을 논하는 순간 혁신위는 정치공학적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인 위원장의 지도부·친윤계 의원을 향한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권고 이후 혁신위와 권고 대상 간 갈등 양상이 벌어지는 데 대해서는 "혁신을 위해서도 관계자들을 위해서도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력이 중요하다"며 중진들에 대한 불출마 압박을 비판했다. 서울 출마 거부 의사를 비친 친윤계 장제원 의원을 향해서는 "부산에서 정치를 하는 게 국민에게, 대한민국에 도움 되는지 설득해야 한다"며 "힘이 있어서 버틸 수 있다, 이런 이야기는 감동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을 죄인들이 쫓겨 나가는 듯한 그림을 만들면 좋아하겠는가. 명예로운 퇴진을 할 수 있는 그림을 만들어 주고 밭갈이를 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앞두고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에 임명된 조 의원은 인재영입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교감 가능성에 대해서는 "쪽지예산, 쪽지영입 이런 것은 없다"며 "'저런 인물이 국민의힘에 와?' 하는 재미있고 신선한 인물, 시대정신에 맞는 인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장에 친윤 이철규 의원이 임명된 데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는 것 보다는 낫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이 대표는 국민공천을 한다고 했는데 개딸공천 아닌가"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