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APEC 계기 양자 회담···“북핵 등 엄중 정세 대응 협력”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조속 개최도 논의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계기로 별도로 회담을 했다. 한·일 장관은 양국 현안 및 외교당국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박진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15일(현지시간) 오전 회담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장관은 한·일이 지난달 9년 만에 재개된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통해 폭넓은 분야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외교 당국 간 각급에서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일 간 주요 현안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두 장관은 북핵 등 북한 문제와 우크라이나 정세,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등 엄중한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계속 협력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위한 협의도 지속하기로 했다
한·중·일은 이달 말 부산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3국 정상회의 의제와 시기를 논의하는 방안을 막판 조율할 예정이다.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은 올해 내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일본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결과 자료를 통해 가미카와 외무상이 이날 회담에서 “최근 양국이 자국민의 이스라엘 출국과 관련해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에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가미카와 외무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비롯해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무대에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는 일본 정부가 북·일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는 현안이다.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한·일 정상도 만날 예정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이 샌프란시스코에서 16일 개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