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대죄 ORIGIN "퀄리티 베리굿, 독창성은 쏘쏘"

최은상 기자 2023. 11. 16. 10: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기 IP '일곱 개의 대죄' 기반의 오픈월드 게임으로 수준 높은 퀄리티 일품

'일곱 개의 대죄',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덤을 확보한 주간 소년 매거진의 인기 만화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원피스'를 제치고 2015년 상반기 오리콘 코믹스 차트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2020년 완결된 후에도 속편이나 다양한 게임이 제작되고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IP 파워를 가진 만화 중 하나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국내 출시 당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그랜드 크로스에서 입증한 가능성을 '일곱 개의 대죄: Origin'에서 이어갈 생각이다. 전작의 장점인 최상급 그래픽과 높은 원작 재현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게다가 원작의 무대인 '브리타니아'를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게임이다.

- 그래픽 퀄리티는 정말 흡잡을 데 없이 훌륭하다 

지난 그랜드 크로스에 이어 이번 오리진 역시 확실히 퀄리티가 높다. 아름다운 브리타니아의 풍경, 그리고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캐릭터들의 모션과 성우들의 연기력까지 삼박자가 맛있는 비빔밥처럼 어우러졌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있다. 기존 수집형 오픈월드 게임과 어떤 차별점을 마련할 것인지다. 일곱 개의 대죄라는 최상위 IP 파워로 많은 이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기자처럼 원작에 관심 없는 유저에게는 다소 매력이 떨어진다.

무기마다 다른 필살기, 태그 스킬 등 세세한 차이가 있어도 큰 틀에서 봤을 때 기존 게임과 너무 비슷했다. 시연 버전 상에서는 콘텐츠 오리지널리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퀄리티는 정말 뛰어난 만큼 '썸씽 뉴' 하나가 더 있다면 정말 갓겜이 되지 않을까. 

 

■ 광활한 '브리타니아' 왕국을 탐험하는 오픈월드

- 보물찾기, 낚시 등 다양한 필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오픈월드의 기준과 정의는 다소 모호하지만, 정해진 각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비선형 스토리'와 전체 월드를 하나의 공간으로 설정해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시킨 '높은 자유도'가 핵심이다. 

높은 개발 비용으로 인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다양한 오브젝트와의 상호작용, 획일화되지 않은 게임 진행 방식 등 유저가 원하는 방향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확실한 메리트가 있다.

칠대죄 오리진 역시 그렇다. 메인 스토리라는 큰 줄기를 따라 보물상자를 찾아다니는 어드벤처 요소, 낚시와 요리 등을 비롯한 생활 콘텐츠로 가지가 나뉜다. 네 영웅이 하나의 파티를 구성해 치루는 전투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 영웅들의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기믹을 풀어야 한다 

각 콘텐츠의 퀄리티는 매우 뛰어나다. 특히, 연출적인 면에서 동굴을 낙하할 때 몰입감이 매우 뺴어나다. 마치 4D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돌문이 움직이는 소리나, 숲풀 소리 등 생상한 청각 연출도 흠잡을 데 없었다.

어드벤처 요소는 여타 오픈월드와 비슷하다. '트리스탄'은 물체 이동, '길선더'는 전기창을 통한 물체 타격 등 캐릭터마다의 고유한 스킬을 활용해 여러 기믹을 헤쳐나간다. 다양한 캐릭터를 드넓은 필드에서 활용하는 재미도 수집형 오픈월드 게임의 장점이다. 

생활 콘텐츠는 꽤 잘 만들었다. 특히 낚시가 정말 일품이다. 이는 패드로 할 때 더 맛이 산다. 물고기와 힘겨루기하는 묵직한 손맛이 패드를 통해 고스란히 느껴진다. 사소하면 사소할 수 있는 콘텐츠지만, 이런 디테일한 요소가 오픈월드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 요리를 통해 음식 등을 자급자족할 수 있다 
- 낚시 손맛이 꽤 묵직하다 

 

■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전투 시스템과 콘텐츠 

- 보스 처치 및 장비 파밍이 곧 엔드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작의 장르가 '액션 만화'니 이를 활용한 전투 콘텐츠, 그리고 이를 활용한 캐릭터 파밍은 빼놓을 수 없다. 네 명의 캐릭터가 하나의 파티를 구성하며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교체해가며 싸울 수 있다.

오리진만의 특이한 점은 장착하는 무기에 따라 영웅의 스킬과 필살기가 변경된다는 것이다. 보통 캐릭터마다 한 종류의 무기만 사용할 수 있거나, 다른 무기를 장착해도 스킬셋은 동일한 여타 작품과 비교하면 꽤 신선하다.

최대 3종류 무기 중 하나를 골라 장착할 수 있는데, 어떤 무기를 장착했냐에 따라 같은 캐릭터라도 운영법이 완전히 바뀐다. 가령, '트리스탄'이 쌍검 사용 시 유성을 떨어트리는 마법 공격을, 대검 장착 시에는 전방으로 일직선 검기를 날리는 필살기를 사용한다.

- 세 종류의 무기 중 어떤 것을 끼냐에 따라 스킬이 달라진다 

'합기'라 부르는 연계 기술도 존재한다. 두 명의 캐릭터가 함께 사용하는 스킬인 연계기는 '드래곤퀘스트' 등 다양한 게임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라서 익숙한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오리진의 연계기도 다른 게임과 큰 차이는 없다.

가령, '하우저'와 '길선더'의 조합은 폭풍과 전기 공격이 연계된 기술을 사용한다. 영웅 교체 시 발동하는 태그 스킬도 존재한다. 이 역시 ARPG에서 자주 사용되는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이 전투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보스를 상대하는 것이 엔드 콘텐츠다. 시원한 타격감이 꽤 매력적이다. 보스의 공격 및 스킬을 잘 회피하고 기본 스킬 사이에 합기와 태그를 섞어가며 딜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 각 캐릭터마다 고유한 스킬도 존재한다 
- 연출과 타격감은 굉장히 뛰어난 편이다 

anews9413@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