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 기욱 “솔로 2집, 대중성에 중점..신곡 자신 있다” [인터뷰①]

지민경 2023. 11.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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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밴드 원위의 기욱이 솔로 뮤지션으로 또 한 번의 도약에 나섰다.

기욱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카페에서 OSEN과 만나 미니 2집 '現像(현상) : 소년의 파란’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위에서 랩과 보컬을 맡고 있는 기욱은 작사, 작곡, 편곡 및 자체 프로듀싱 능력까지 겸비해 원위의 다수 노래들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기욱은 데뷔 4년 만인 지난 4월 미니 1집 'Psycho Xybernetics : TURN OVER'(사이코 사이버네틱스 : 턴 오버)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치며 솔로 뮤지션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약 7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온 그는 “그동안 열심히 작업해놨던 작업물들을 내놓을 수 있어서 기쁘고 회사가 제 능력을 알아봐주시고 앨범을 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는 소감을 밝혔다.

보통 1년에 두 장의 솔로 앨범을 낸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은 행보. 이에 대해 기욱은 “저는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저는 쉴 때도 작업을 하는 편이라 쌓아놨던 것들을 세상 밖에 내놓은 거다. 저는 세 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두 번도 아쉽기는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첫 솔로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는 그는 “솔로 활동 하면서 더 음악성을 키웠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녹음하는 것도 실력이 많이 는 것 같다. 단독 공연도 했는데 사실 공연을 혼자 하는게 쉽지 만은 않았는데 해보니까 되더라. 공연도 하면서 제 실력을 많이 키워나간 것 같다”고 답했다.

기욱의 이번 앨범 '現像(현상) : 소년의 파란’은 ‘영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청춘이 느끼는 매 순간의 감정을 다양한 장르에 빗대어 풀어낸 앨범이다.

그는 신보에 대해 “‘현상’은 필름 현상을 표현한 것이고, ‘소년의 파란’에는 제 청춘을 담았다. 제 상징색이 파란색이기도 하고 파란이 밝은 색인데 제 청춘을 생각하면 행복하기도 했지만 어수선하고 순탄하지만은 않아서 그런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전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데뷔 앨범은 명함 같은 앨범이었다. 데뷔 앨범에서는 실험적인 것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대중성을 생각한 앨범이라 평소에도 많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운전할 때, 산책할 때, 사소한 일상생활에서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며 “데뷔앨범 타이틀은 실험적이어서 포기했는데 이번 타이틀곡은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기욱은 이번 앨범 역시 전곡 자체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그는 “데뷔 앨범은 영감이 넘쳐나서 작업도 빨리빨리 하고 그런 게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제가 감정이 메말랐는지 어렵더라. 주제 생각해내는 것도 어려웠다. 제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중점을 둔 부분은 아까 말했듯 대중성을 곁들였다”고 밝혔다.

총 8곡의 자작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특히 각 트랙을 멜로, 액션, 미스터리, 뮤지컬 등 다양한 영화 장르로 빗대어 표현해 듣는 재미를 더했다.

이에 대해 기욱은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장르 불문하고 영화 자체를 좋아한다. 다음에 앨범을 낸다면 영화 콘셉트를 하면 좋겠다 싶었다. 이번 앨범에 제 감정들을 영화 장르로 녹여서 표현을 해봤다. 여덟 곡 마다 영화 장르가 있다”며 “공포 영화도 좋아하는데 사실 타이틀곡도 세게 호러로 할까 했는데 제 감성과 맞지 않더라. 저는 드라마 장르 같이 슬픈 영화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내 영혼에 낸 Scratch'는 멜로디컬한 피아노를 중심으로, 서정적이면서도 웅장한 밴드 사운드가 깊은 여운을 전하는 곡이다. 강렬한 연주와 대비되는 화자의 애절하고 절실한 감정선이 색다른 매력을 자아내며, 노랫말에는 소중했던 추억이 기억에 바래져 가는 모습을 담았다.

이번 타이틀곡은 일본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기욱은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 처음으로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썼다. 많이 슬픈 영화다. 기억을 잃는 여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애처롭고 절실한 장면이 많아서 심금을 울렸다. 남자친구들 4명이서 봤는데 보면서 같이 울었다”고 말했다.

기욱은 이번 앨범의 목표로 “하나밖에 없다. 제 노래를 듣고 ‘기욱이라는 사람 앨범 좋네’ ‘다음에도 앨범 나오면 들어야 겠네’ ‘누굴까’ 하다가 원위를 알게 돼서 원위를 찾아보고 팬으로 유입이 되는 상황이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많이 저희를 알아봐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알비더블유(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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