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3] 10대 입맛 맞춘 엔씨 게임…각양각색 신작으로 '소통'

최은수 기자 2023. 11.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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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7종 출품하며 장르·플랫폼 각양각색
BSS·배틀크러쉬·LLL 시연 기회…개발진 직접 소통
탈리니지 가속화…젊은 이용자 유입 꾀해
엔씨소프트 지스타 부스 조감도(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최은수 기자 = 8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엔씨소프트의 의지는 남다르다. 국내 대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꼽히는 리니지 시리즈는 엔씨소프트를 대형 게임사로 성장시킨 캐시카우이지만 최근 유사작들이 쏟아지면서 성장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올해 지스타에 각양각색의 신작들을 쏟아내고 적극적인 이용자와의 '소통'으로 달라진 회사의 모습을 보여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이날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 7종의 게임을 출품한다. 200부스를 꾸려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 TL(쓰론 앤 리버티) ▲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BSS)’ ▲ 퍼즐 ‘퍼즈업 아미토이’ 등 7종을 출품한다.

이 가운데 LLL과 BSS는 PC에서, 배틀 크러쉬를 콘솔 '닌텐도 스위치'로 시연존에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엔씨소프트의 변화된 개발 기조와 결과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틀크러쉬의 경우 엔씨소프트가 닌텐도 스위치 기반 콘솔 게임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장르-플랫폼 개척에 방점을 찍었다. 신작들이 주 타깃층인 MZ세대를 이번 지스타를 통해 유인하는 것도 회사의 목표다.

엔씨소프트 배틀크러쉬 플레이 장면(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닌텐도로 즐기는 난투형 대전 게임…최후 승리자 가리는 긴장감 살려

대표작 블레이드앤소울 재해석한 BSS…슈팅+MMO 'LLL', 60명 함께 즐긴다

엔씨소프트 프로젝트 BSS 협력기(사진=엔씨소프트)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공개된 배틀 크러쉬와 BSS에 대한 기자의 인상은 탈리니지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배틀크러쉬는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으로, 닌텐도 스위치, 스팀(PC),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혀지는 지형과 다가오는 적들 사이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최후의 1인이 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임 모드는 배틀로얄 팀전이다. 배틀로얄’은 최대 30명의 이용자가 참여해 최후의 승리자를 가리는 모드다. 이 중 기자가 체험한 팀전은 3명이 최상의 캐릭터 조합을 고려해 팀을 이뤄야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이동해야 하는 긴장감이 특징이며, 이를 역이용해 상대를 전장 밖으로 떨어뜨려 승리할 수 있다. 팀원이 사망하더라도 관전이 가능하며, 영혼석 드랍 등으로 부활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용자는 적을 여러 번 공격하는 ‘약공격’의 마지막 타격 강공격, 궁극기를 적중시켜 상대방을 공중으로 날려버릴 수 있다. 날아간 캐릭터는 허공으로 떨어지거나 기력을 소모해 낙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 3종의 공격 기술에 대한 닌텐도 스위치 조작 자체는 간결했다.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회피’와 ‘가드’ 기술도 있다. 기자가 선택한 '포세이돈' 캐릭터는 물방울을 던져 적의 움직임을 느리게 할 수 있었다. 다만 빠른 조준이 다소 어려웠다.

배틀크러쉬 타깃 연령층은 10세 이상이다. 김민성 기획팀장은 "영혼 조각은 배틀패스로 수급이 가능하고 무료로도 가능하다"라며 "일정 재화 모아 조합을 해서 캐릭터를 얻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연작 BSS는 대표작 블레이드 앤 소울 세계관을 활용한 수집형 RPG다.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한다. 5명의 캐릭터를 선택해 나만의 팀을 구성할 수 있고, 구성된 팀으로 즐기는 ‘필드 모험’과 수집과 조합의 묘미를 극대화시킨 ‘전술 전투’ 등으로 기존 수집형 RPG와 차별화를 꾀했다.

기자가 재밌게 즐긴 콘텐츠는 필드 모험이었다. 필드 전투에서는 자동 전투를 배제해 역동적인 재미를 키웠다. 필드 환경에 최적화된 팀 기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5명의 캐릭터를 활용해 실시간 전투를 펼쳐야 하며 스페이스 버튼을 누르면 원작 '경공'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수집형RPG 본연 재미에 집중할 수 있는 전술 전투 경험도 추가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이 신규 IP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단, 원작이 추구하는 동양적 판타지 그래픽, 세계관 등은 계승했다. 개발진은 "게임 플레이 스타일도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했기 때문에 신규 IP라고 소개했다"며 "예쁘고 잘생긴 것만 아니라 동물명, 몬스터 타입, 외형의 다양성을 풍부하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스타에서 PC로 시연할 수 있는 기대작 LLL은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AAA급 슈팅 게임 신작이다. 지스타 관람객은 ‘파괴된 서울’ 콘셉트로 꾸며진 부스와 게임 내 필드를 체험하고, 60여 명이 함께 LLL을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다. LLL은 3인칭 슈팅(TPS)에 MMOPRG 장르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리니지2, 블레이드 앤 소울 개발을 주도한 배재현 시더가 개발을 총괄했으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할 방침이다.

개발진들도 지스타에 총출동해 이용자들을 만난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7일 국내 출시되는 기대작 TL을 개발진이 지스타에서 직접 시연하고 데모플레이를 선보인다.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무대 행사를 통해 MMORTS(대규모 다중 접속 실시간 전략 게임) 프로젝트G와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엔씨소프트 지스타 부스에서는 '소통'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부터 오픈형 R&D ‘엔씽(NCing)’을 통해 신작 개발 과정을 이용자에게 공개해왔다. 댓글과 커뮤니티를 통해 의견을 받고, 실제 게임 개발에 적용했다. 서민석 넥스트웨이브 프로덕션 센터장은 “슈팅, 난투형 대전 액션,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엔씨(NC)의 높은 기술력으로 개발 중인 신작을 출품해 모든 게이머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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