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솔의 e게임] '대작 등장'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어떤 게임?
(MHN스포츠 이솔 기자) 젤다의 전설 류 게임들을 재미있게 즐긴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즐거움을 느낄 만한 게임이 넷마블의 손에서 펼쳐진다.
오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질 지스타에서 넷마블의 신작으로 공개될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넷마블 특유의 카툰풍 그래픽과 액션 게임의 조마조마함, 그리고 '일곱 개의 대죄' IP라는 요소들을 적절히 융합한 작품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받은 느낌은 '무쌍 오로치' 시리즈에 오픈월드와 퍼즐 요소를 섞은 느낌이었다. 화려한 액션과 속도감 있는 탐험과 이동, 그리고 필드에 위치한 보스몬스터와의 격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하며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 장점
게임 첫 부분부터 '레이싱 모드'라는, 툼 레이더 시리즈에나 나올 법 한 장애물 피하기가 펼쳐진다. 해당 모드에서는 속도감도 속도감이지만 장애물을 부수고, 꼬불꼬불한 길을 헤쳐 나가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추후 '칠대죄 레이싱'으로 별도의 컨텐츠로 만들어도 손색없는 요소.
이미 시장에 동종 게임들이 다수 출시된 만큼, 이번 작품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곳곳에 산재한 탐험 요소들과 월드 보스, 그리고 채집-낚시-요리 등의 컨텐츠 등도 충실하게 구현했다.
작품에 원작자의 손길이 닿은 것도 장점이었다. 설정이 깨지거나 충돌하는 일 없이, 원작자인 스즈키 나카바가 직접 스토리와 스킬 설정 등을 검수했다는 후문이 있었다.
주인공은 원작에 익숙하다면 익히 알고 있을 '트리스탄'이다. 칠대죄 원작의 주인공 멜리오다스-엘리자베스의 아들인 그는 여신족과 마신족의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해당 작품 스토리모드에서는 자세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던 관계로, 스토리를 진행하며 마신화 등의 모습이 공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스토리도 흥미있었다. 모험 도중 미지의 동굴을 발견한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퍼즐, 그리고 오픈월드 특유의 히든 요소 등도 찾아볼 수 있었다.
4인 1조라는 요소 또한 긍정적이었다.
원하는 캐릭터를 입맛대로 골라가며 육성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들마다 장단점이 뚜렷해서 파티를 편성하는 데 많은 생각을 필요로 했다. 캐릭터를 바꿀 때 마다 사용하는 태그스킬 또한 원하는 구도의 전투를 펼치는 데 활용할 수 있었다. 특히 캐릭터별로 7가지 속성 중 하나(번개-바람-화염-냉기-대지-암흑-신성)의 스킬들을 활용하며 보스/몬스터별로 약점을 찌를 수 있는 점 또한 좋았다.
심지어 설명으로는 무기를 바꾸면 캐릭터의 스킬이 바뀐다는 흥미로운 내용 또한 있었다.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캐릭터별로 검 전용 스킬, 창 전용 스킬 등 다양한 방식의 스킬이 구현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 단점
단점은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다만 시연버전의 특성 상 의아한 요소들은 있었는데, 아이템을 기껏 수집하고도 이 아이템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튜토리얼에서 연결되지 않았다.
단점으로 꼽기는 애매했지만, 이외에도 수중 조작이 다소 특이한 점도 특징 중 하나였다. 시야 방향 전진이 아닌, y축과 x-z축을 따로 조작해야 했다.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튜토리얼 도중 길잡이 역할을 하는 동료 NPC가 특정 구간에서 대사 "물 너머에 길이 있는 것 같아"를 무한반복하는 점도 있었다. 해당 구간에는 숨겨져있는 히든 퍼즐이 존재했던 관계로, 동료 NPC의 재촉 아닌 재촉을 따른다면 히든 퍼즐 요소를 체험해볼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이외에도 퍼즐 요소(박스 옮기기) 등의 조작이 다소 난해한 점, 원작을 모르는 게이머들에게는 아무래도 스토리 이해(기사단장, 왕자 등의 캐릭터 컨셉)가 어려울 수 있는 점, 보스몬스터가 가끔 땅 아래로 꺼지는 점, 그리고 지형지물-몬스터의 길찾기 AI의 한계를 이용해 '무적자리'를 만드는 등 꼼수플레이가 가능한 점 등도 그나마 옥의 티를 찾자면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였다.
이는 직접 발견하는 재미가 있으므로 체험해보길 바란다. 물론 지스타 시연버전에서는 수정될 수 있다.
- 총평
이 게임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친숙한 IP를 활용한 수작이다'이라고 표현할 수 있었다.
타 게임에서 호평받았던 탐험-퍼즐 등의 오픈월드 요소, 그리고 적당한 난이도와 컨트롤 등이 가미된 전투, 매력적인 캐릭터, 캐릭터간의 매력을 더해주는 스토리까지 손과 눈이 모두 즐거운 게임이었다.
눈아픈 대규모 전투와 정형적인 플레이-빌드에 질린 게이머들이라면 자유조작이 불가능한 부분을 최소화하고 플레이어의 선택을 강조한,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오픈월드 액선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플레이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이번 지스타 부스에서는 보스몬스터 회색 마신을 빠르게 쓰러트리는 타임어택 이벤트,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며 '페르젠 광산' 클리어 기록을 겨루는 이벤트 등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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