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솔의 e게임] '초대규모 전투' 앞세운 넷마블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 어떤 게임?
클래스별 편차 예상되는 '밸런싱'은 남은 과제
(MHN스포츠 이솔 기자) 전작 RF 온라인의 장점을 계승한, SF MMORPG RF온라인 넥스트.
오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펼쳐질 지스타에서 넷마블의 신작으로 공개될 RF온라인 넥스트는 압도적인 그래픽과 핵 앤 슬래시의 시원시원함, 그리고 '미래 병기'라는 요소들을 적절히 융합한 작품이다.
작품은 기존 RF 온라인에서 100년 뒤의 이야기로, 아크레시아, 벨라토, 코라로 상징되는 3개 국가의 대립 요소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 장점
대규모 진영 대 진영(RVR)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 있었다.
사용자간 대규모 전투를 통해 광산의 소유권을 가져오는 것이 핵심적인 요소로 소개됐다. 진영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전투인 만큼, 많으면 100명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한 데 뒤엉켜 격돌하는 대전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를 지원하는 컨트롤 또한 간편했다.
자동사냥(PC 기준 Q키)를 누르는 경우 스스로 적들을 타겟팅-사냥하는 방식이 펼쳐졌다. 물론 RVR에서는 이와 같은 요소보다는 유저들간의 일점사를 통해 상대를 쓰러트리겠지만, 귀찮은 사냥이나 육성의 피로감을 낮춘 점은 긍정적이었다.
PVE에서의 시원시원한 사냥은 핵 앤 슬래시를 떠올리게 했다.
대규모 범위기로 상대를 쓸어담고, 거대 병기에 탑승해 작은 적들을 도륙내는 등, 게임 전반적으로 PVE에서는 시원시원한 사냥이 펼쳐졌다.
그래픽과 사운드도 흠 잡을 곳 없었다.
그래픽은 훌륭했다. 끊김/깨짐 없는 그래픽 구현, 전투의 참상을 잘 드러내는 구조물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RPG인 만큼 커스터마이징이 상당했다. 기본적인 헤어스타일부터 투톤 컬러를 설정할 수 있으며 마치 성형외과처럼 세세하게 캐릭터의 생김새를 조정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시연버전에서는 캐릭터를 미형으로밖에 설정하지 못하는 점은 '커스터마이징 전문가'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소식이었으나, 같은 클래스 내에서도 성별을 조정할 수 있는 점은 합격점이었다.
이외에도 한 대라도 공격을 허용해서는 안 될 것 같은 적들의 모델링이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간수'와 비슷한, 스토리모드의 보스격 캐릭터는 상당한 위압감을 자랑했다.
사운드에서도 문제점은 없었다. 인물들의 싱크 모두 입모양에 잘 맞춰졌으며, 전투를 오래 지속하더라도 BGM이 끊기는 등의 문제는 딱히 없었다. 오히려 스킬 사용시 실제 미사일을 쏘는 듯 한 시원시원한 효과음이 게임의 즐거움을 더했다.
- 단점
이렇게 좋은 게임성을 가지고도, 정작 게임의 핵심인 RVR 전투를 체험하지 못하는 점은 마케팅 측면에서의 문제로 볼 수 있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솔로 플레이 위주의 시연회가 진행되는데, 게임이 RVR을 핵심 컨텐츠로 내세웠던 만큼 이를 비슷하게라도 구현한 NPC와의 협동 플레이, 혹은 타 유저와의 협동 플레이 등 그 어느것도 해볼 수 없는 점은 미스테리였다.
PC버전에서는 조작방법이 다소 어색한 점도 한 몫 했다. PC 기준 왼쪽 손에 거의 모든 조작(WSAD/이동, 1234/스킬, Q,E/공격)이 할당된 관계로, 오른 손은 그저 NPC를 클릭하고, 카메라 구도를 잡는 용도로밖에 사용되지 않았다.
넷마블의 기술력이라면 솔더뷰에서도 매끄럽게 시점을 자동전환시킬만한 능력이 있을 법 했으나, 게이머가 스스로 시점을 전환해야 하는 점도 아쉬웠다.
특히 자동사냥을 하는 경우, 사냥을 마친 캐릭터의 시선(카메라)이 그 자리에 고정되지 않고 사냥 전 시점으로 변경되는 점은 마치 오래 전 모바일게임을 보는 듯 매우 어색했다.
밸런싱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팬텀(근거리 암살자) 클래스의 기량이 인포서/퍼니셔에 비해 현저하게 미달됐다. 특히 퍼니셔(원거리)와 타 클래스간에는 좁힐 수 없는 격차가 있었는데, 적들을 처치하기 위해 근접하는 시간 동안의 딜 누수, 처치하고 회전해서 다음 적을 노리기까지의 동선 등이 낭비되는 근접 캐릭터에 비해 퍼니셔는 상대적으로 사냥에 쓰이는 시간이 적었다. 데미지적으로 너프가 필요하거나, 성장성에서 차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 총평
전반적으로 좋았다. 특히 근미래의 배경을 바탕을 충실히 표현한 그래픽은 눈이 즐거웠다. 영화를 보는 듯 한 인게임 트레일러는 스토리 모드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그리고 등장할 인물들을 기대하게 했다.
SF장르에서 화려한 그래픽을 동반한 시원한 핵 앤 슬래시를, 그리고 대규모 전투를 경험하기를 원한다면, RF온라인이 적합한 선택일 수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 미리 그 뜨거운 전투의 현장을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외에도 곧 공개될 광산 쟁탈전(RVR), 기타 세력별 대항전 등 훌륭하게 평가할 수 있는 요소들이 앞으로 정식버전에서 어떻게 펼쳐질 지, 미래가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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