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이준석과 '여성부 폐지 맞나' 토론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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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제3지대 선거연합정당, 일명 '빅 텐트' 구상을 추진 중인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지난 대선 때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한 게 맞느냐' 이런 토론을 할 수 있다. 매우 흥미진진한 토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 위원장은 16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와 여성·성평등 이슈에 대한 시각차가 너무 큰데 신당을 함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굉장히 생각이 다른 지점이 많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함께 하는 게 좋은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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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제3지대 선거연합정당, 일명 '빅 텐트' 구상을 추진 중인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지난 대선 때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한 게 맞느냐' 이런 토론을 할 수 있다. 매우 흥미진진한 토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 위원장은 16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와 여성·성평등 이슈에 대한 시각차가 너무 큰데 신당을 함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굉장히 생각이 다른 지점이 많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함께 하는 게 좋은 정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 위원장은 또 안티-페미니즘(反여성주의) 정치를 해온 이 전 대표가 최근까지도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생각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정의당 의원들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 전 대표는) 원래 그런 데 대해서 생각이 강한 분이고, 저도 그에 못지않게 생각이 강한 부분이 있다"고 응수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기독교방송 유튜브에 나가 "금 위원장은 민주당에 있을 때부터, 지난 2021년 너무 큰 화두가 '젠더 이슈'이니까, 거기서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가진 것은 맞다"며 "결국 토론을 하면 어느 게 옳은지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 제가 가진 입장보다,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은 이동할 수 있겠다"라면서도 "대단한 이동은 아닐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금 위원장과 함께 빅 텐트 구상 '금요연석회의'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정의당 내 의견그룹 '세 번째 권력'(공동운영위원장 류호정·장혜영·조성주)에 대해서는 "(함께하려면) 오히려 페미니스트 아젠다에 대해 저랑 생각이 안 맞는 것에 대해 그 분들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적어도 저는 제 생각을 굳건히 가지고 간다"고 했다.
금 위원장은 다만 "차이가 있거나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참고 뒤로 물리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이 납득할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은 별 차이도 안 나는데도 '수박'이니, 국민의힘도 '내부 총질'이니 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금 위원장은 "신당을 하는 사람들이, 이 전 대표나 저나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 지금 정치가 이 모양이 된 데 대해서 책임이 있다. 우리라고 기존 정당만 비판하고 우리는 잘했다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위원장은 또 '여성부 폐지 문제를 토론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과연 그것이 중요하냐. 민주당이 지금 국민의힘의 그런 부분(여성부 폐지 추진)을 비판하고 있는데, 과연 민주당 때 젠더 평등이 한 발자국이라도 진전을 했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이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때 결국 '피해 호소인'이니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안 됐지 않느냐"며 "어떤 생각이든지 대화할 수 있고 토론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대화·토론은 최소한 사회문제의 존재 자체는 인정하는 기반 위에서 가능한데, 이 전 대표는 한국사회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인해 왔기에 "젠더 평등"을 위한 "대화와 토론의 기반" 형성이 가능한 것인지는 다소 의문이 인다.
이 전 대표는 현직 대표 시절 내내 '여성 차별의 존재를 인정하느냐'는 계속된 질문에 답을 피하며 "이미 말씀드렸다"고만 했다. 그는 앞서 언론 인터뷰나 SNS 등을 통해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있다면' 당연히 보정해야 한다. (그러나) 일각의 문제제기는 너무 비현실적"이라며 "망상에 가까운 피해의식", "어떤 제도적 불평등과 차별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보증 못한다"고 했었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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