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공진단 무턱대고? 체질·상태 별 처방이 우선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공진단은 익숙한 단어 중 하나다. 체력 보강뿐 아니라 인지기능 향상 및 집중력, 학습능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공진단은 1192년 송대의 시제백일선방에 최초 수록된 처방으로 이 책에서는 “장년이 되어 기운이 넘쳐야 할 때인데 약하다면 이것은 선천적으로 허약하게 타고난 것이므로 공진단을 써서 원기를 보충해야 한다”고 하였고, 이후 세의득효방, 동의보감 등의 후대 의서에서 꾸준히 인용된 유명한 처방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하더라도 이 약은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하여 신수(腎水)를 오르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하므로 백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안색이 좋지 않고 근력이 떨어지고 눈이 어두워지는 것을 치료한다”라고 하였다.
공진단 구성은 정혈을 보충하고 뼈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허약체질을 개선하는 녹용과 눈, 코, 귀 등을 열고 막힌 기운을 뚫어주면서 화를 내려 심장과 정신을 평안하게 해준다는 사향, 혈을 보하고 순환을 도와 전신의 기혈이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주는 당귀, 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간과 신장의 기운을 보강하는 산수유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함소아한의원 서초교대점 신동길 원장은 “공진단은 일반적으로 하루 1환 공복에 씹어 먹거나 따뜻한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되며, 만약 위장장애가 있다면 식후에 섭취해도 무방하다”며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로 성장 부진 및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 수면장애가 있거나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처방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턱대고 공진단을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워낙 귀하다 보니 각종 가짜 사향이 유통되기도 하고, 공진단과 이름을 비슷하게 지은 식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신동길 원장은 “진품 사향이 들어간 공진단은 ‘판매’가 아니라 반드시 ‘처방’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한의사의 정확한 진료를 통해 본인의 체질과 병증에 맞게 처방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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