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김두관 "이재명 험지출마해야…비명계와는 다른 '충정'"
- 이재명, 당 총선승리 위해 험지출마 결심해야
- 성남·대구·안동 등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 해야
- 이원욱도 '내가 험지 가겠다' 주장하는 게 맞다
- 내 험지출마론은 충정…비명계 주장과 달리 봐야
- 죽으러 가라는 것 아냐, 사즉생 각오하면 산다
- 비명계 12월 탈당? 이재명 하기 나름…껴안아야
- 비명계 나간 자리 친명 친위대 포진하면 총선 폭망
- 조응천 등과 험지출마 등 심도 있게 논의해야
- 이상민은 껴안을 수 없을 정도로 루비콘강 건넌 듯
- 지도부에 연동형 비례제 강화, 위성정당 방지 촉구
- '송영길 신당'? 유감…조국과 결 달라 같이 못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1월 16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당내 비명계에서는 험지 출마하라, 고향인 안동으로 가라 뭐 이런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야당 지도부의 험지출마론 이거 사실은 친명계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불편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요. 그런데 이재명 험지출마론을 처음 이야기한 사람은 바로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두관 의원입니다. 김두관 의원의 생각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두관 : 반갑습니다.
▷김태현 : 비명계 의원, 특히 이원욱 의원이 경북 안동 가세요 이재명 대표에게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김두관 : 네.
▷김태현 : 비명계 의원이 그렇게 얘기한 것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런가 보다 이렇게 이해할 수는 있는데요. 김두관 의원은 친명계이신데 가장 먼저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험지출마론을 주장하셨거든요. 왜 그런 얘기하신 겁니까?
▶김두관 : 내년 22대 총선 승리를 하기 위해서 모든 정당들이 지금 혁신경쟁을 하고 있잖아요. 사실 가진 것을 많이 내려놓아야만 가능하지요.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도 지금 워낙 시끌시끌하지요, 그것 때문에.
▶김두관 : 선거에 자기만 살겠다고, 자기만 당선되겠다고 이렇게 고집하는 순간 선거에서 당이 망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께 그렇게 제가 요구했던 것은 계양 총선, 당대표 선거, 그러고 지난번 사법리스크에 따른 방탄국회 이런 과정에서 한 번도 이재명 대표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은 비호감도가 매우 높아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지도부의 험지 출마에 대해서 여러 군데 여론조사에서도 지도부가 앞장서야 한다, 장수가 앞장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국민들과 당원들이 지지를 합니다.
▷김태현 : 우리 유권자들이 선당후사 이런 걸 좋아하시지요.
▶김두관 : 54% 정도가 지도부의 험지 출마를 지지하고 있고, 반대 한 26% 정도 나와 있더라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 험지 출마든 당의 승리를 위해서 결심을 할 걸로 보고, 또 결심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마음속에 염두에 두고 계신 험지 같은 곳은 좀 있으세요? 예를 들면 어느 지역 말씀이실까요?
▶김두관 : 예를 들면 성남이나 대구나 안동을 포함해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내가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정도의 메시지가 좀 나와줘야 인요한이라든지 이준석 이런 혁신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 같거든요. 오히려 우리가 주도할 것 같은데요. 지금은 완전 어떻게 보면 의제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나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추진 중인데 그쪽이 오히려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으니까 제1당으로서 되게 안타까운 거지요, 저로서는.
▷김태현 : 그걸 야당에서 먼저 끌고 가야 될 텐데 여당에게 밀리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김두관 : 네.
▷김태현 : 그러면 어찌 됐든지 간에, 어느 지역이든지 간에 인천 계양을이라든지 민주당이 쉽게 당선될 수 있는 지역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런 말씀이시잖아요.
▶김두관 : 아무래도 당 지도부가 솔선수범해야만 따를 수 있지요. 친명계, 비명계 이렇게 나름대로 선이 그어져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결심을 하면 친명계도 결심할 것이고, 비명계도 따라오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결심하는 것 자체가 총선 승리의 최대전략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께서 큰 결심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일단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그것이 필요하다라는 대의적인 측면에서 제가 이해는 하겠는데요. 이재명 대표 개인적인 것으로 보면 너무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왜냐하면 물론 모든 의원들은 당선되는 게 중요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어쨌든 재판을 계속 받아야 되는 입장으로서 이게 당선되는 게 사실은 개인적으로 다른 의원들보다 훨씬 더 중요할 수도 있는데, 이재명 대표 개인에게는.
▶김두관 : 이원욱 의원이 한동안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방송에 많이 보도됐는데요. 실제는 이원욱 의원이 내가 어디 험지를 가겠다 먼저 이야기하고 당대표도 결심했으면 좋겠다 이런 걸 주장하는 게 맞거든요.
▷김태현 : 순서가요?
▶김두관 : 네, 순서가요. 그런데 어쨌든 이원욱 의원이 거꾸로 주장한 것 같아서 아쉬운 측면이 있지요.
▷김태현 : 경북 안동이요?
▶김두관 : 네.
▷김태현 : 안동 출마는 그러면 이원욱 의원이 본인이 먼저 던진 것 말고 안동이라는 지역 자체는 어떻게 보세요? 굉장히 어려운 지역일 건데요.
▶김두관 : 대구‧경북은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잖아요. 사실 PK도 굉장히 어려운 지역이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파를 했고요. TK도 굉장히 어려운 지역인데 김부겸 총리, 또 홍의락 이런 분들이 돌파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다시 25 대 0으로 대구‧경북이 한 석도 없는데요. 안동이 엄청 어려운 곳이지요. 그런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면 오히려 당도 살고 본인도 살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안동으로 국한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요. 지금 이준석 전 대표도 아마 대구에 출마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이준석 대표가 대구에 출마하고, 또 국민의힘에 대구 후보가 있고. 또 우리 쪽에서 대구‧경북에서 어렵게 활동하는 분들은 조응천 의원이라든지 전혜숙 의원이라든지 이재정 의원이라든지 서영교 의원 이런 분들이 대구‧경북에 연고가 있거든요.
▷김태현 : 다 내려가야 됩니까?
▶김두관 : PK를 공략하는 것처럼 대구‧경북은 공략할 수 없다 해서 영원히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이라도 시동을 거는 게 맞다고 주장하는 분이 김영권 비례대표 하신, 지금 구미을 위원장인 김영권 전 의원도 주장하고요.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도 그런 제안들을 하시는데요.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각오로 지도부가 결심을 해야 이 어려운 내년 22대 총선을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이런 마음을, 각오지요.
▷김태현 : 의원님, 그런데 의원님은 지금 양산이 지역구이시고 경남도지사도 지내셨고요. 그러고 사실은 PK 지역에서는 현재 민주당 의원들도 많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다 PK 출신이고. PK에서는 민주당이 해 볼 만하지만 TK는 조금 더 다르잖아요. 이재명 대표에게 너무 위험한 선택 아니에요?
▶김두관 : 제가 선택하라는 게 아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 총선을 바라봐야 되는데요. 지난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우리가 압도적으로 승리한 이후에 당의 혁신경쟁이나 여러 가지 이런 데에 대해서 너무 느슨하게 대응한 것 같아서 제가 지난번에 얘기를 했고요. 뭐 제 이야기를 계기로 해서 그러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상당히 속도감이 붙었고, 혁신을 하겠다는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혹시 김두관 의원이 그런 험지출마론 제안하신 이후에 항의전화, 항의문자 이런 것 많이 혹시 받지 않으셨습니까?
▶김두관 : 아주 많이 받지는 않았고요. 우려 내지는 항의, 문자도 왔었고요. 사실은 험지를 가는 것은 후보가 결단하는 겁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김두관 : 결단하는 것이지만 함부로 가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정성호 의원께서 안동으로 가라는 것은 죽으러 가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던데요. 저는 험지에 가서 죽으라는 게 아니라 그런 각오로, 사즉생의 각오로 하면 당도 살고 본인도 살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고요. 이재명 대표 정도 되면 안동에 좀 잡혀 있을 것이다,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수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좀 패배주의 같아요.
▷김태현 : 살아 돌아올 수도 있다?
▶김두관 : 어디를 가든지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 안 되겠습니까? 될 것이라고 보지요.
▷김태현 : 그게 결국 이재명 대표를 살리는 길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김두관 : 네.
▷김태현 : 강력한 항의문자는 안 들어왔습니까? 들어왔을 것 같은데요. 이재명 대표를 사지로 보내려는 것 아니야? 왜 당신이 먼저 이런 내용의.
▶김두관 : 그래도 아무런 애정을 가지지 않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상당히 비판할 수 있는데요. 김두관 의원이 그렇게 이야기한 건 충정에서 그렇게 했다라고 이해하는 분이 많아서 그런지 그렇게 뭐. 일부에서는 받았지만 많이 받지는 않았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소위 말하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지지층 입장에서 보면 똑같은 안동출마설을 제기해도 비명계 의원이 제기하는 거랑 김두관 의원이 제기하는 것이랑은 다르게 볼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김두관 : 그렇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종로 출마 얘기도 나오던데 그건 어떻습니까?
▶김두관 : 당이 전략적으로 전략기획위원회에서나 총선기획단에서 여러 가지 아마 시나리오를 그려올 텐데요. 종로는 중구하고 통합될 가능성이 높은데 대한민국 정치1번지로 돼 있기 때문에 굉장히 핫한 곳이고요. 차기 대선선호도에서 1위 달리는 이재명 대표하고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하고 경선을 하면 아주 핫플레이스가 되겠지요. 관심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내 비명계 의원들 얘기해 볼게요. '원칙과상식'이라는 모임이 출범했습니다. 조응천 의원, 김종민 의원, 윤영찬 의원, 이원욱 의원 이 4명 의원의 모임인데요. 이게 혁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12월에 탈당할 수도 있다 뭐 이런 얘기까지도 제기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 4명의 의원들이 만든 원칙과상식이라는 모임.
▶김두관 : 이 문제도 사실은 이재명 대표 하기 나름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두관 : 비명계를 끌어안겠다고 결심하면, 같이 가겠다고 하면 탈당이나 이런 일이 없을 것이고, 친명 일색으로 지도부를 짜고 지금 흐름으로 가면 다른 결심을 할 수 있겠지요. 저는 이재명 대표 지금은 조응천 의원, 이원욱 의원, 김종민 의원, 윤영찬 의원 이런 분들하고 험지 출마를 비롯해서 총선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비명계 의원들하고 같이?
▶김두관 : 네. 일부에서는 비명계가 자발적으로 나가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비명계가 나간 자리를 소위 친명 친위대가 포진을 하잖아요. 그렇게 되면 총선에서 저는 폭망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두관 : 네.
▷김태현 : 그렇다면 이 비명계 의원 4명 원칙과상식 이 모임 의원들을 껴안아야 한다?
▶김두관 : 네.
▷김태현 :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말은 지금 이재명 대표가 통합이 중요합니다라는 메시지는 던졌는데 비명계 의원들은 아직도 뭔가 불만인 거잖아요. 대표는 말은 그렇게 하지만 행동이 뒤따라 주지 않는다 이게 비명계 의원들의 생각인 것 같은데요.
▶김두관 : 인재위원장은 이재명 당대표가 책임지고 한다고 위원장을 맡은 건 괜찮지만 총선기획단도 사무총장이 할 수도 있는, 그렇지만 또 중립적인 인사를 발탁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안들이 있는데요. 사실은 여러 가지 인선이라든지 흐름으로 봤을 때 비명계 입장에서 보면 친명 일색으로 쭉 가고 있다 이렇게 느끼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어떻게 같이 하겠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껴안아야 된다, 행동에서도. 이런 말씀을 주셨고요. 이상민 의원은 좀 결이 다른 것 같아요. 뭔가 4명의 원칙과상식 이 모임보다 조금 더 나간 것 같은 느낌. 그러니까 민주당을 고쳐쓸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국민의힘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김두관 : 서민과 중산층의 정체성을 가지고 우리 당에서 5선이면 20년간 의정활동을 하신 분인데요. 최근에 다른 이야기를 좀 하시는데요. 총선이 되면 으레 몇 명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가거나 또 이준석 신당에 합류할 수 있는데요. 이분들이 입당원서 쓰고 사진 한번 찍는 정도 각광을 받을지는 몰라도 전혀 대세에 지장이 없어서. 갈 수는 있겠지만 가는 게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겠지만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원칙과상식 4명의 의원을 넘어서 이상민 의원까지도 껴안아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두관 : 이상민 의원은 지금 우리가 껴안을 수 없을 정도로 루비콘강을 건너버렸지 않았습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런 것 같은데요.
▷김태현 : 조금 결이 다르다는 말씀이시네요?
▶김두관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모임이 하나 있었잖아요. 민주당 의원 30명이 카메라 앞에 서셨던데요. 이제는 민주당이 결심할 시간이다, 위성정당 방지법 이걸 당론으로 추진하자. 병립형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 얘기를 했는데요. 거기에 김두관 의원도 계시더라고요.
▶김두관 : 이탄희, 이학영, 강민정 의원을 비롯해서 저희들 30명이 서명을 했는데요. 사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하고 위성정당을 막겠다는 게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약속이었고, 그 뒤에 의총에서도 뒷받침하고 이렇게 해서요. 약속을 지켜야 됩니다. 사실 위성정당, 연동형 비례제로 가면 위성정당이 만들어질 텐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위성정당을 안 만들면, 국민의힘만 만들고 우리는 안 만들면 손해를 볼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실제 그 몇 석을 위해서 우리가 약속을 어기게 되면 아마 지역구에서 엄청 의석을 잃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원칙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강화, 그러고 위성정당을 막는 데 어제 우리가 30명이 서명을 하고, 당 지도부에 당론으로 정해서 그렇게 하라고 촉구한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모든 제도가 완벽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위성정당 방지법 안 만들면 지난번처럼 위성정당이 나올 거고, 만약에 만든다고 하더라도 오늘 아침 조간신문들 보면 그런 우려들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아주 강성 친윤호소당, 친명호소당, 위성정당보다 더 강한 참친 정당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있던데요.
▶김두관 : 어제 기자회견 중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꼭두각시 정당, 하물며 조정을 받는 뭐 괴뢰정당. 미국의 정치학자가 그렇게 얘기했더라고요.
▷김태현 : 양당 다.
▶김두관 : 그러니까 국민의힘은 연동형 비례제로 갔을 때 위성정당을 만든다 공공연하게 주장하더라고요.
▷김태현 : 차라리 만드는 게 낫다?
▶김두관 : 설사 국민의힘이 하더라도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게, 약속을 지키는 게 맞고요. 오히려 야당 연합이나 연합정치를 보더라도 지금 원칙대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요. 우리 당 30명이 지금 서명을 했는데요. 훨씬 더 서명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조국 전 장관이 신당 만들 수도 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신당 만들 수도 있다라고 저랑 인터뷰할 때 그 얘기를 하셨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길 신당, 조국 신당, 또는 합쳐서 송영길 조국 신당.
▶김두관 : 조국 장관께서 지난번에 비법률적 방식으로 하겠다는 말씀은 뭐 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으로 저희들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갑자기 송영길 전 대표께서 신당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어쨌든 당을 만드는 것은 자유이지만 참 그게 너무 엉뚱한 것 같고. 또 송영길 전 대표는 우리 당의 당대표를 하고 지금 나가셨는데요. 어찌 됐든 간에 그게 돈봉투 사건으로 당에 상당하게 부담을 줬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그렇게 신당을 만든다는 데에 대해서 굉장히 좀 개인적으로 유감이고요. 조국하고 송영길은 결이 달라서 같이 당을 할 수 있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그러면 그 두 당이 출현하면, 비례 전문 정당으로요. 민주당의 총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해가 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김두관 : 지금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되면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들이 있어서요.
▶김두관 : 그렇지요.
▷김태현 : 오히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서 제3지대 정당보다 조국 신당, 송영길 신당이 출현하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두관 : 송영길 대표는 출마 안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우리 당대표를 하다 나가신 분이니까 아무래도 당을 안 만드실 거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고요. 조국 전 장관은 조금 결이 다르고, 적극 지지자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당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때는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김두관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두관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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