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유해찾기 韓中日 석학들 발벗고 나선다…17일 첫 한중일 국제학술대회
中 베이징 외교학원 수하오 명예교수, 가츠무라 마코토 레쓰메이칸 교수 발표자로
민간의 역할 확대 위해 ‘안중근 의사찾기의 경과와 과제’주제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찾기에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안중근 관련 학계 전문가 석학들이 발벗고 나선다.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이사장 황기철)는 국민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와 함께 안중근의사 유해찾기 한·중·일 국제 학술대회를 제74회 순국선열의 날인 오는 17일 오후1시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국민대학교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국제 학술대회에는 중국 베이징 외교학원 수하오(蘇浩) 명예교수를 비롯해 친한파 일본인인 가츠무라 마코토(勝村誠) 리쓰메이칸(立命館) 대학교수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는 등 안중근의사 유해발굴과 관련한 한·중·일의 학계의 연구성과를 총정리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제 1 회 안중근 의사찾기의 경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황기철 이사장의 ‘안중근의사 찾기’의 의의와 과제 기조강연과 국민대학교 부총장의 축사로 시작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섯 가지 소주제를 두고 각각 진행된다. 먼저 ‘안중근 정신으로 동아시아 건설 추진’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중국 베이징 외교학원 수하오(蘇浩) 명예교수가 참가한다. 대표적인 중국 외교의 브레인으로 베이징 외교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은 뒤 35년째 근무한 후 명예교수로 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외교학원은 1955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세운 대학으로 ‘외교관 양성의 요람’이다. 2011년부터 ‘전략 및 평화연구센터 주임’을 역임한, 수하오 교수는 중국 외교 전략가 중 대표적인 ‘지한파’이다. 토론자로는 상하이 외국어 대학 렌더퀴(廉德괴) 부연구원이 나선다. 렌더퀴 교수는 상하이 국제 문제 연구소과 아태연구중심 부연구원으로 있다. 일본 와세다대학을 나온 중국 내 최고의 일본통이다.
제 2주제는 ‘일본학계의 안중근 연구와 과제’로 가츠무라 마코토 교수가 발표한다. 토론은 배영미 독립기념관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소 학술 연구 부장이다. 안중근 의사 일본학계의 과제에 대한 담론을 확인할 수 있다.
제3 주제는 ‘중국에서 안중근 연구성과 및 안중근 유해 발굴에 대한 인식’ 주제로 건국대학교 손염홍 교수가 발제한다. 손염홍 교수는 한국 독립운동사를 연구한 학자이다. 토론으로 손성욱 창원대학교 교수가 나선다. 중국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대한 인식과 현주소를 알 수 있다.
제 4 주제는 ‘한국 정부의 안중근 유해 추정과 3대 지역 고찰’이라는 주제로 김월배 하얼빈(哈爾濱) 이공대학 교수가 발제한다. 지난 4월 퇴직한 캉웨화(康月華)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전 관장이 토론을 한다. 국가보훈부가 추정하는 안중근 의사 유해 추정지에 대한 선정과정, 현황, 발굴과정, 결과 등을 알 수 있다.
제 5 주제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현황 및 과제’로 임성현 전 국가보훈처 부산청장이 발제한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이주화 기념사업 부장이 토론으로 나선다. 과거 한국 정부의 안중근 유해 발굴과정의 상황과 향후 과제를 알 수 있다.
김월배 교수는 “세미나에서 한·중·일 민간 학자들이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을 위하여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한국과 중국의 정부가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을 위한 발굴단을 조속히 결성해 안중근 의사 유언을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께서 일본에 안중근 사료 발굴 사안을 정상회담 의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정부의 약속을 확신한다”며 “다롄(大連)과 베이징(北京)을 동시에 견인하는 역할로 중국 유해발굴의 지렛대가 될 것이며, 민간도 유해발굴찾기에 충실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중근 의사는 1910년 3월 26일에 순국하고, 뤼순커우(旅順口) 관동도독부 감옥서 묘지에 매장됐다. 순국 114년이 넘어가는 지금도 유해는 발굴되지 못하고 있다.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가 현판식을 가졌다.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한 한·중 민간이 협력하고자 지난 9월 6일 현판식을 가졌다. 한국 측 참여는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관련 전문가와 역사학자, 변호사, 예비역 장성 등이 참여 했다. 중국 측 참여는 베이징, 상하이, 웨이하이, 하얼빈, 뤼순 지역의 안중근 의사 발굴에 직접 참여하거나, 향토학자, 그리고 외교 전문가 등이 참여한 최초 한·중 민간 조직이다.
순국 전 안 의사는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반장’은 타향에서 죽었을 경우 시신을 고향으로 가져다 장례를 치르는 것을 뜻한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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