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 유니콘 요람,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 스타벤처 프로그램’으로 혁신 기업 해외 진출 지원
2024 CES 혁신상 12개사 수상 배출 기록
네트워킹·투자유치·컨설팅 전천후 맞춤 서비스 호평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창경)가 한국 스타트업 기업 육성 허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기창경은 판교 창업존, 글로벌팀 등을 다각적으로 운영하고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위한 자금, 인재, 기술, 네트워크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을 발굴·육성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창경은 ‘글로벌 스타벤처 프로그램’이라는 고유 플랫폼을 운영,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 적극 진출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주고 있다. 창업 기업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스타트업의 요람,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진화하고 있는 경기창경의 노력과 비전을 들어봤다.
경기창경의 글로벌 스타벤처 플랫폼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8년 출범했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미국 ‘CES 혁신상’과 미국 최고의 발명상 ‘에디슨어워즈(Edison Awards)’ 등 유수의 글로벌 혁신 챌린지 출품과 수상을 돕고 있다. 여기서 좋은 평가를 받은 스타트업에게는 해외 투자자를 연결해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후속 지원한다.
경기창경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시절 글로벌 진출 전담지원센터로 지정되었으며, 글로벌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게이트웨이 역할을 빠르고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글로벌 스타벤처 플랫폼은 이러한 경기센터의 글로벌 특화 기능을 함축한 고유 브랜드다. 올해에도 경기창경의 지원을 받은 많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혁신챌린지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기대하는 중이다.
Q2. 그동안 어떤 성과를 냈으며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2019년까지는 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시회, 피칭경연대회, 현지 액셀러레이션 참가라는 3개 카테고리로 운영되었다.
핀란드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유럽 국제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슬러시(SLUSH)’에서만 5년 연속 총 12팀이 TOP20과 TOP100 안에 입상했으며, 스타트업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미국 ‘매스챌린지(MASSCHANLLENGE)’에서는 경기센터 지원을 받은 기업이 아시아 기업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념비적인 성과도 있었다.
코로나-19는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모진 바람을 불어 왔다. 모든 전시회, 경연대회,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이 온라인 전환 또는 취소되면서 센터는 지원방식의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다. 대면 비즈니스를 고수하던 해외 액셀러레이터도 결국에는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경기센터가 경기도 및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와 추진했던 ‘로드 투 바르셀로나(Road to Barcelona)’ 액셀러레이팅에 참여한 기업도 스페인으로 건너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기 귀국하는 상황까지 있었다. 대체 수단으로 진행된 온라인 전시회도 참가자의 만족도가 매우 저조했다.
경기창경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코로나-19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미국 CES혁신상과 에디슨어워즈와 같은 글로벌 혁신챌린지 출품 및 수상 지원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이후 충분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CES 혁신상과 에디슨어워즈는 모두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하여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고 평가받는다. 각자의 제품과 기술 혁신성에 대해 상세히 기술한 1)신청서, 2)소개영상, 3)소개이미지 이 3가지 자료만 가지고 심사한다. 스타트업들이 소위 큰물에서 국내외 대기업들과 혁신을 맞대결해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사업에 핵심이고 매력이다.
올해 글로벌 스타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2024 CES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은 총 52개 중 12개사(14개 제품), 26.9% 수상률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경기창경 보육기업 중 자체적으로 혁신상에 출품해 수상한 기업을 포함 시 총 15개사 17개 제품이 수상했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스튜디오랩(대표 강성훈)이 개발한 ‘셀러캔버스(SellerCanvas)’ 제품은 보육기업 최초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21년 경기창경 예비창업패키지를 최우수 기업으로 졸업하며 주목받았고, ’22년에는 성공적으로 디딤돌 R&D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망 기업이다. 2023 CES 혁신상 출품에 지원한 기업은 총 35개사였고, 9개사(9개 제품)가 수상하며 25.7% 수상률을 보였다. 다만, 작년은 국내 벤처·창업기업 수상 실적이 역대 최다(111개사 121개 제품)였던 해였고, 자체 출품 및 수상한 경기창경 보육기업도 8개사(10개 제품)가 있었다.
중기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벤처·창업기업의 CES 혁신상 수상 실적은 19년 7개사, 20년 30개사, 21년 23개사, 22년 71개사, 23년 111개로 최근 5년간 약 16배가 증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국내 기업의 CES 혁신상 수상에 경기창경이 많은 기여를 했다고 자평한다.
에디슨어워즈는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제정된 미국 최고 권위의 발명상이다. 시상식은 매년 4월 에디슨의 생가가 위치한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개최된다. 주요 심사 기준은 제품 또는 기술의 콘셉트, 사회적 영향 및 가치, 전달력, 지속 가능성 등이 있으며, 에디슨어워즈 운영위원회가 1차적으로 후보자(Nominee)를 선정한다. 이후 최종 후보자(Finalist)는 비즈니스 전문가, 과학자 및 학계의 대규모 전문가 패널(약 3,000여명)이 약 7개월에 걸쳐 심사하여 항공우주, 소재, 양자기술 등 18개 부분에서 각각 금, 은, 동상 수상 제품을 선정한다.
에디슨 공로상(Edison Achievement Award)은 자신의 경력, 리더십 및 업적을 통해 세계혁신에 중요하고 지속적인 기여를 한 개인에게 수여한다. 2012년 스티브 잡스(애플), 2014년 일론 머스크(테슬라, 스페이스 X), 2022년 브래컨 대럴(로지텍), 2023년 패트릭 겔싱어(인텔)가 수상한 바 있을 정도로 저명한 상이다.
2020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기창경이 에디슨어워즈 출품 및 수상을 지원했다. 이전에는 현대차, CJ, LG이노텍, SK온 등 국내 대기업들이 꾸준히 출품하여 수상해왔으나,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아직은 다소 낯선 무대였다. 우려와 다르게 ‘세포 연구 및 질병 예방’ 분야에서 AI 전립선 암 진단 기업 ‘딥바이오(deepbio)’가 지원 첫해부터 은상을 받았다.
지원 3년 차인 2023년에는 금상 4개사, 은상 3개사, 동상 2개사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수상 기업 중 에스엠티(대표 이동욱)는 자가발전형 실시간 수질·수온 측정 샤워 케어 솔루션 ‘워터엔’으로 품질향상 부문에서 글로벌 멀티캠 회사인 고프로 등과 경쟁해 금상을 차지했다. 또한, 셀리코(대표 김정석)는 웨어러블 스마트 AR 글라스 제품으로 증강현실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같은 분야 경쟁사로 나스닥 상장사 퍼펙트코퍼레이션 등이 있었기에 더욱 값진 수상이었다.
Q3. 이 플랫폼을 통해 창업 기업들이 누릴 수 있는 직간접적인 혜택은 무엇인가
글로벌 스타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누릴 수 있는 직간접적인 혜택은 다음과 같다. 혁신챌린지 출품 시에는 크게 3가지 사항이 지원된다.
첫째, 해외 혁신챌린지 경험이 풍부한 전담 컨설턴트가 1:1로 매칭되어 출품 전략을 수립한다. 컨설턴트는 100% 영미권 전문가로 구성된다. 먼저 아이템별로 어느 분야에 출품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고 수상할 가능성이 높은지 분석한 후, 출품 분야를 선정한다. 이후 기업별 출품신청서 내용을 글로벌 관점에서 교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둘째, 혁신챌린지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제반자료를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영역을 돕는다. 제품 또는 기술을 설명하는 3분 내외 분량의 영상, 이미지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대부분 이 자료를 보유하고 있어 큰 노력이 들지 않는다. 세계 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 SNS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도 매번 요구되는 자료 중 하나인데 아직까지 이 계정을 보유하지 않은 창업자가 많아 개설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우리는 창업자용, 기업용 프로필 구축을 지원하고 향후 어떻게 글로벌 진출 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 교육한다.
셋째, 참가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혁신챌린지의 참가비는 일반적인 전시회 참가비 대비 1/10인데, 센터가 전시회 참가지원을 했을 때보다 10배는 많은 기업이 혁신챌린지 출품에 혜택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CES 혁신상 수상 기업으로는 ‘사이버보안 및 개인 사생활 보호’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한 양자기술 기업 ‘큐심플러스(대표 노광석)’가 있다. 노광석 대표는 “CES 전시회 현장에서 혁신상을 받은 기업 위주로만 보는 분들이 많아 자사 소개하는데 도움이 됐고, 삼성증권에서 마련한 11개 수상 기업들 IR 기회를 통해 현재 자사 투자 라운드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VC를 만났다”며 프로그램이 큰 도움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딥테크 팁스(사업화·연구개발(R&D) 자금 3년간 11억원 지원에 선정될 때에도 수상 이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5월 이영 중기부 장관 주재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출정식에서 양자기술 분야 기업으로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전국 장애인 e스포츠대회 정식 종목에 채택된 휠체어 사용자 피트니스 솔루션 ‘휠리엑스’ 개발사 ‘캥스터즈’는 올해 4월에 에디슨 어워드 ‘사용자 중심 디자인’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캥스터즈 김 강 대표는 수상 직후 글로벌 재활보조기기 제조사 리하센스 그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NDA 체결 후 공급계약 논의가 빠르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최대 프랜차이즈 피트니스센터 운영사 ‘플래닛 피트니스’와 2400개 전체 시설에 대한 공급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캥스터즈는 2024 CES 혁신상 ‘접근성 및 고령화 기술’ 부문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내년 1월 CES 전시회 현장에서 바이어 추가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글로벌 스타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수상한 기업들은 혼자서는 해내기 어려운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견할 수 있고, 글로벌 혁신 기업들과의 경쟁을 통해 사업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 하는 동력을 얻게 된다.
Q5. 스타트업은 어떤 과정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가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 투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IR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1:1 밋업(Meet-up) 연계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23년 하반기에는 해외 진출 역량 갖춘 기업들을 선정해 글로벌 역량 강화 부트캠프(Bootcamp)를 운영하고, 각종 그룹 워크숍 및 1:1 인터뷰 통해 현지 고객, 투자, 파트너 발굴 및 확장 방법 소개하고 잠재 투자자 및 파트너사 미팅 주선하는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현지 투자사들에게 우수한 평가를 받은 5개의 스타트업(에스엘즈, 아우라케어, 코드프레소, 에딘트, 아이핀랩스)을 선정, 실리콘 밸리 로드쇼 참가를 지원하여 지난 9월 현지 투자자 대상 피칭 기회도 제공했다.
아직까지 바로 투자 유치를 한 기업은 아직 없으나, 현지 피칭 이후 투자자와 후속 미팅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는 만큼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신경 쓰고 있다.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는 쉽지 않지만, 성공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투자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해외 진출 전략 컨설팅, 피칭 멘토링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하고, 센터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투자 유치의 발판을 놓고, 더 나아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스타벤처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다.
Q6. 앞으로 이 플랫폼이 어떻게 진화할 것으로 보는가
현지화 역량을 가진 VC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투자와 현지 네트워크를 동시에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진행하는 82 스타트업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VC인 프라이머 사제에서 운영하는 한인 창업자 커뮤니티인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여 프라이머 사제가 투자하고, 창업 멘토단(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정세주 눔 대표, 팀 황 피스컬노트 대표 등)을 매칭하여 글로벌 성공 경험 및 현지 네트워크를 전수하여 스타트업의 글로벌 역량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경기창경은 성공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같이 투자하고, 한국에서 진행할 수 있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한국 사무 공간 및 전문 자문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센터와 파트너사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려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해외 VC 대상 글로벌 IR도 확장, 발전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대기업과 한국 스타트업, 또 한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스타트업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피칭을 진행하고 네트워킹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유는 경기창경이 판교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역량 있는 ICT, 딥테크 기업 발굴을 할 수 있다는 강점과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라는 국내 유일무이한 인바운드(우수한 외국인 기술창업자가 국내에서 창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7년째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강점을 활용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내에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스타트업 생태계 인프라 조성을 통해 한국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해외 유망 창업가가 한국에서의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통로가 될 것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은퇴하고 뭐 먹고 살지” 막막했는데…정년 연장 논의 속도내나 - 매일경제
- [단독] ‘3명 사망’ K9 폭파사고 “한화 탓 증거부족”…1심 정부 패소 - 매일경제
- “서울대가 최고 아니라고?”…2024년 검사임용 합격률 전국 1위는 - 매일경제
- 재주는 삼성이 부리고 돈은 ‘이 기업’이 쓸어담네…이유 알고보니 - 매일경제
- 29세 직장인, ‘전국 빈대 현황판’ 만들었다…최다 출몰 지역은 - 매일경제
- 네카오 탈출한 개미들 …'2차전지 삼형제'로 갈아탔다 - 매일경제
- “우리 아들만 노는게 아니네”…자발적 백수청년 36만명이라는데 - 매일경제
- 빚더미 한전 대신…정부, 전력망 구축 나선다 - 매일경제
- “선물 포장하고 상자 나르고”…한동훈 장관 부인 진은정 변호사 ‘눈길’ - 매일경제
- 美 언론 호평 이정후, 신분조회 요청...MLB행 공식 행보 시작!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