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군사작전에 국제사회 우려…親팔 국가들은 "전쟁범죄"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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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알 시파 병원에서 군사 작전을 펼친 가운데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 내에서 작전을 개시하자 유엔은 대학살을 진압하기 위한 즉각적인 인도주의 조치를 요구했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세계보건기구(WHO) 등 인도주의 기구는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가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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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WHO "민간인 보호받아야"…튀르키예·카타르·요르단은 "대학살" 비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이 알 시파 병원에서 군사 작전을 펼친 가운데 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 내에서 작전을 개시하자 유엔은 대학살을 진압하기 위한 즉각적인 인도주의 조치를 요구했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세계보건기구(WHO) 등 인도주의 기구는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가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미 백악관 역시 병원과 환자는 보호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 시파 병원 내부에 무기를 보관하고 작전 기지로 사용해 왔다면서 병원을 전날 급습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병력을 철수시키고 외곽으로 재배치한 상태다.
이와 관련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대학살이 발생할 때마다 공포는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가자 인구 전체가 기본적인 생존 수단을 박탈당하고 있다"면서 "이를 계속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충격 속 병원에 불이 나고 미숙아가 사망하는 것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면서 대학살을 중단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그리피스는 별도의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자를 제거하고 싶어 하는 점은 이해지만 그것이 병원을 전쟁터로 바꾸는 변명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 역시 인간을 방패 삼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병원 측과 연락이 두절됐다"면서 "우리는 환자들의 안전이 극도로 걱정된다"고 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이번 사태로 병든 이들과 부상자, 의료진 그리고 민간인에게 미칠 영향을 극도로 우려한다고 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그들에게 어떤 결과도 초래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환자, 의료진, 민간인은 항상 보호돼야 한다"고 했다.
친(親) 팔레스타인 국가들는 이스라엘군의 병원 공습을 비판했다.
요르단은 유엔 안보리가 침묵했기에 이스라엘이 병원을 습격하는 '야만적 행위'를 감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알 시파 병원에서 발생한 참사는 유엔 안보리의 '침묵'이 허용하는 야만성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이 잔혹성에 대한 침묵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쟁 범죄를 은폐하는 것이다. 이는 용납할 수 없고 정당화될 수도 없다. 유엔은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중재해오던 카타르도 알 시파 병원에서의 이스라군 작전을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전쟁 범죄이자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표적으로 삼은 사실에 대해 유엔을 포함한 긴급 국제 조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테러 국가'라고 규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학살을 계속한다면 전 세계로부터 비난받는 테러 국가로 인식된다"면서 "대량 학살을 막기 위해 국제 무대에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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