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한파·응원전 없는 제주 시험장…교사들 "좋은 결과" 덕담[2024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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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6일 제주도내 각 시험장에선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시끌벅적한 응원 없이 차분한 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제주도교육청 95지구 제3시험장인 오현고등학교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의 입실이 시작됐다.
시험장에선 '긴장하지마' '시험 잘 봐' '하던 대로 해' 등 응원 소리가 퍼졌고, 수험생들은 긴장한 모습도 보였으나 씩씩하게 입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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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치러지는 수능…시계·도시락 등 깜빡한 학생도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6일 제주도내 각 시험장에선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시끌벅적한 응원 없이 차분한 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제주도교육청 95지구 제3시험장인 오현고등학교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의 입실이 시작됐다. 부모의 차를 타고 오거나 버스와 택시 등을 이용한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행히 '수능 한파'는 없었지만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을 나타내며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패딩 점퍼와 목도리로 단단히 채비한 수험생들도 보였다.
코로나19 속에 치러진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후배들의 응원전은 볼 수 없었다. 다만 학부모회와 지역 단체에서 교문 앞에 공간을 마련해 따뜻한 차를 나눠주며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김기만 화북동청소년지도협의회장은 "코로나19 시기에는 전혀 활동을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간식거리도 준비하고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도 오현고를 찾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들과 응원에 나선 김 교육감은 박수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용기를 북돋웠다.
교사들도 교문 입구에 서서 도착하는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하거나 안아주며 응원했다. 임진모(29·오현고) 교사는 "학생들이 준비한 대로 차분히 시험을 치러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험장에선 '긴장하지마' '시험 잘 봐' '하던 대로 해' 등 응원 소리가 퍼졌고, 수험생들은 긴장한 모습도 보였으나 씩씩하게 입장을 마쳤다.
시계와 도시락 등을 잊고 시험장에 온 수험생들도 있었다. 한 학생은 교사와 인사를 나누며 "시계를 안 가져와 학교 앞 가게에서 마지막 남은 시계를 샀다"고 말했다. 도시락을 안 챙기고 입장한 한 수험생은 교문 밖으로 다시 나와 부모가 가져다준 도시락을 받고 다시 들어가기도 했다.
남녕고와 중앙여고 시험장에서도 시계를 깜빡해 부모가 갖다주거나 안경을 안 가져와 교사가 대신 전달하는 일이 있었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4년 만에 마스크 없이 치러진다. 코로나19 확진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본다.
제주에선 95(제주)지구 일반 시험장 12곳과 96(서귀포)지구 일반 시험장 4곳 등 16개 시험장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99명 증가한 6855명이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부터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등의 순으로 오후 5시45분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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